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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년 ‘런닝맨’이 ‘장수 예능’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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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년 ‘런닝맨’이 ‘장수 예능’으로 가는 길

유지혜 기자 입력 2019-09-04 16:46수정 2019-09-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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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런닝맨’ 정철민 PD. 사진제공|SBS

SBS ‘런닝맨’이 방송 9주년을 맞아 장수 예능프로그램이 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힘을 쏟는다. 버라이어티 장르의 매력을 살려 다양한 시청자 층을 흡수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도 세웠다.

2010년 7월 시작한 ‘런닝맨’은 방송인 유재석, 지석진 등 8명의 멤버들이 각종 미션을 해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3년 21%(닐슨코리아)를 돌파하는 등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어 SBS 대표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 잡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청자로부터 다소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5%까지 떨어진 시청률이 이를 반증한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이에 지금이 ‘런닝맨’이 새롭게 도약할 시기라고 말한다.

4일 서울시 마포구 한 카페에서 만난 연출자 정철민 PD는 “확장성에 한계를 느낀다”고 고백했다. ‘런닝맨’의 상징인 ‘이름표 뜯기’(술래잡기 형태로 멤버들이 서로의 이름표를 획득하는 게임)가 시청자에 친숙해져 더 이상의 반전을 선사하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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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새 예능프로그램 ‘미추리 8-1000’을 연출한 후 5월 다시 ‘런닝맨’으로 돌아온 정 PD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런닝맨’에 반전을 줄 수 있는 기획”을 꼽았다. 버라이어티 장르의 극적인 요소를 강조해 시청자에게 익숙한 ‘런닝맨’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정 PD는 “‘런닝맨’은 두터운 팬덤이 있지만 새로운 시청자를 흡수기는 어려운 프로그램”이라며 “이를 위해 각 멤버의 인간적인 면모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다양한 시청층을 확보하는 것이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데 필수라는 판단에 따른 변화다.

SBS ‘런닝맨’. 사진제공|SBS

프로그램은 그동안 연기자 송지효를 ‘에이스’로, 유재석을 ‘유르스윌리스(브루스 윌리스를 패러디한 별명)’로 부르는 등 멤버들의 캐릭터 특성을 살리는 데 집중해왔다. 정 PD는 “오랫동안 봐오면서 느낀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부각시켜 ‘런닝맨’ 애시청자가 아닌 누구라도 프로그램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9주년을 기념해 연 국내 첫 팬미팅도 정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방편 중 하나로 꼽힌다. 그동안 매년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연 팬미팅을 국내에서도 펼쳐 시청자들과 더 가깝게 소통했다. 8일 방송으로 공개되는 행사는 가수 거미 등 여러 가수들과 펼친 컬래버레이션 무대 등으로 채워졌다.

정 PD는 “바쁜 시간을 쪼개 무대를 준비하는 멤버들의 프로다운 마음가짐이 프로그램의 인기를 끈 핵심 요소라는 것을 다시금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2016년 가수 개리의 하차 때 큰 위기를 겪었지만 유재석을 비롯한 모든 멤버들이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한 적도 있다”며 멤버들의 쫀쫀한 팀워크를 프로그램의 유지 비결로 꼽았다.

‘런닝맨’은 변화를 추구하는 와중에도 버라이어티 예능 장르의 정체성은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정 PD는 “게스트 초대 형태로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을 출연시키는 게 버라이어티 장르의 핵심”이라며 “방송산업은 곧 ‘스타 발굴’과 직결된다. 그런 점에서 ‘런닝맨’이 스타를 꿈꾸는 연예인들이 시청자에 다가갈 수 있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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