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하세요!”…美뉴저지 공항서 승객들 혼비백산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4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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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 터미널 (트위터 영상 갈무리)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 터미널 (트위터 영상 갈무리)
한 승무원의 다급한 비상대피 지시에 비행기 탑승을 준비하던 승객들 사이에서 대혼란이 벌어졌다.

CNN과 ABC 등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오후 8시30분쯤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알래스카 항공의 한 승무원은 터미널A 30번 게이트 앞에서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두 남성을 발견했다.

이 승무원이 다가가자 두 남성은 갑자기 뛰기 시작했고 이상한 직감이 든 그는 다급하게 “대피하세요”라고 소리쳤다. 탑승을 준비하던 약 200명의 승객들은 혼비백산이 돼 짐을 내팽개치고 급히 출구를 향해 도망치기 시작했다.

한 승객은 현지 언론사 WPIX에 “공포스러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막 탑승하기 시작했는데 어떤 승무원이 모든 절차를 중지시키고 누군가에게 경찰 신고를 부탁하더니 갑자기 큰 소리로 ‘대피하세요!’라고 소리쳤다”고 설명했다.

이 승객은 다른 승객들과 함께 도망치다가 좌석 밑에 숨어서 출구가 어디있는지를 찾았다고 했다. 그는 “총 소리 같은 걸 들었는데 나중에 터미널 상황을 보고 나니까 사람들이 뛰어내리는 바람에 유리가 깨지는 소리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승객은 트위터에 “처음에는 총기 난사 아니면 폭탄 위협인 줄 알았다”며 “그야말로 혼란이었다”고 썼다.

공항 측은 이후 트위터에 “아무 위협이 없었던 것으로 판명됐다”며 “예방 차원에서 모든 승객과 직원들에 대한 공항 검색을 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콜먼 뉴욕·뉴저지 항만 당국 대변인에 따르면 승무원이 수상하게 여긴 두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신원을 확인하고 무혐의로 풀려났다.

콜먼 대변인은 “그 승무원은 여전히 조사 중”이라며 “공항은 위험이 없는 상태고 현재 상황은 모두 통제 하에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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