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조국이 검찰 개혁? 말이 안 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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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4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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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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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신 김경진 무소속 의원은 4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에 대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의혹이 해소됐다’란 발언과 관련해 “해소된 게 하나라도 있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11시간 동안 아주 길게 했지만 제가 볼 때는 가장 결정적인 핵심 부분에 있어서는 ‘모른다’, ‘내 주변이나 가족하고 어떤 관련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나는 모르는 일이고 나는 관련이 없다’ 그게 대부분의 본질 아니었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본인 이야기(기자간담회)는 참고자료 정도”라며 “실제 앞뒤에 객관적인 상황이 어떻게 돼 있는지, 또 다른 당사자들은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또 객관적인 서류에는 어떻게 기재돼 있는지 이런 걸 갖고 우리가 판단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후보자 딸의) 단국대 제1저자 논문도 학교에서 맞춰주는 코디가 해줬다고 답변을 했는데, 그전에 단국대 교수님 이야기로는 엄마가 부탁해서 했다고 하는 기사 인터뷰가 있다”며 “일단 그 교수님하고 사실은 조 후보자하고 같이 나란한 자리에 앉혀놓고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듣다 보면 약간 빠져들어가는 지점들이 있다”며 “문제의식을 갖고 듣지 않는다면 말 되네, 의혹 해소됐네(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의 검찰 개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조 후보자가 말하는 검찰개혁이라고 하는 것은 제도개혁을 얘기하는 것 같다”면서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형사소송법이나 검찰청법 개정, 공수처법 제정은 법 개정을 필수로 전제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법은 국회에서 만든다”며 “집행하는 기관의 장으로 취임하겠다고 하는 후보자가 마치 자기가 국회인 것처럼 제도 개선을 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소리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검찰의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 대해 “누가 봐도 많은 의혹과 범죄의 여지들이 많다”며 “그래서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이 나오는 것이고, 검찰 같은 경우는 이렇게 중차대한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 수사를 천천히 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의혹 제기를 검찰이 만들어냈냐”며 “(의혹이) 밖에 다 나와 있고 세상이 온통 부글부글 끓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히 밝혀줘야 할 이런 책무가 있는 게 검찰이다”라며 검찰개혁과 조 후보자에 대한 수사는 별개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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