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진짜 안갔다…8월 비행기 승객 20% 급감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4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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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일 여객 112만1639명, 2.4%↑
8월 96만8686명…전년 대비 19.5%↓
공사 "일본보다 중국과 동남아 선호"

8월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을 오간 항공 여객수가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여행 불매 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영향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제보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7월 인천을 통해 일본을 오간 여행객은 112만1639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09만5483명 보다 2.4% 소폭 늘어났다.

다만 같은달 하순부터 일본여행을 거부한 승객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지난달 일본을 다녀온 승객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9.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공사는 4일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8월1일부터 31일까지 일본을 오간 여객은 96만8686명(출발 45만5300명, 도착 51만3386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20만3835명(출발 58만2883명, 도착 62만952명)이었다.

공사는 지난 하계 성수기간 일본여행을 계획했던 이용객들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국가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8월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방문한 여객은 130만6009명과 183만7336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8%와 15.3% 상승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4778만6765명으로 전년도 같은기간 4522만1895명보다 5.7% 상승했으며 이 중 저비용항공사의 여객 점유율은 31.9%(1.7%↑)로 1523만1622명이 이용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항공화물의 물동량은 전년대비 7.0% 감소했다.

항공화물 물동량을 살펴보면 일본이 전년도보다 17.4% 하락한 16만5233t으로 집계됐고, 뒤이어 중국이 31만2772t(9.9%↓), 미주 39만1438t(6.8%↓), 유럽 32만8149t(6.3%↓) 등으로 전셰계 주요 국가의 항공화물 물동량이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항공 물동량 감소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주요노선의 화물이 예년보다 7%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만큼 올 하반기에는 한일 항공화물 지표 하락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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