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리용남과 만날 계획 없어…기회가 있을 순 있겠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4일 12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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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장 워크숍 직후 발언
한국대표로 러 동방경제포럼 참석
"아베와는 공식 면담 기회 없을것"

오는 6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예정인 동방경제포럼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게 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재로서는 리용남 북한 내각 부총리와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장 워크숍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계획이 마련된 건 아니다. 미리 조율해 둔 만남은 없다”면서도 “같은 회의장에 있다 보면 만날 기회가 있을 순 있겠다”고 했다. 그는 “내일(5일) 하루종일 행사가 진행될 텐데 회의장에서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제5차 동방경제포럼에 홍 부총리가 한국 대표로 참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리용남 내각 부총리와의 만남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북한은 이번 동방경제포럼에 파견되는 대표단을 처음으로 장관급보다 격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리 부총리는 지난 2일 평양을 출발, 이미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상태다.

다만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와의 조우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다. 홍 부총리는 “면담 등 공식적인 기회는 없을 것”이라며 “다른 정상들도 참석할 예정이라 (현지에) 가서 대응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동방경제포럼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소치 투자포럼과 함께 러시아 3대 포럼으로 불린다. 러시아 극동지역의 발전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국제 협력 강화를 위해 2015년에 설치됐다. 이번 회의엔 아베 총리와 홍 부총리, 리 부총리를 포함해 러시아, 일본, 인도, 말레이시아, 몽골 정상 및 중국의 고위 관료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플래너리 세션’과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세션’ 등에 참석할 계획이며 오는 5일 현지에서 활동하는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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