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부 시간당 최고 118㎜ ‘물폭탄’…침수 등 잇단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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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4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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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호우경보가 내려진 제주도 서귀포 남원읍 서성로에서 도로 침수로 차량들이 고립돼 있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2019.9.4/뉴스1© 뉴스1
4일 오전 호우경보가 내려진 제주도 서귀포 남원읍 서성로에서 도로 침수로 차량들이 고립돼 있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2019.9.4/뉴스1© 뉴스1
제주도 남부에 시간당 최고 118.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남부와 동부에는 호우경보, 산지와 북부, 서부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현재 지점별 강수량은 태풍센터(남부) 192.5㎜, 신례(남부) 168.5㎜, 송당(동부) 143.5㎜, 구좌(동부) 82.5㎜, 사제비(산지) 82㎜, 고산(서부) 65.9㎜, 제주(북부) 35㎜, 서귀포(남부) 22.8㎜ 등이다.

남부의 경우 시간당 강수량이 신례 118.5㎜(6시35분~7시35분), 태풍센터 118㎜(7시3분~8시3분) 등 약 120㎜에 달했다.

이처럼 짧은 시간당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곳곳에 침수피해도 잇따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3분쯤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서는 도로 침수로 2명이 차량에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오전 8시31분쯤에는 남원읍 한남리에서도 도로 침수로 차량 2대가 고립돼 3명이 구조됐다.

오전 7시1분쯤에는 남원읍 의귀리의 한 펌프실이 빗물에 잠겨 배수지원이 이뤄지기도 했다.

동부에서도 이날 오전 9시58분쯤 제주시 구좌읍 상도리, 오전 10시24분쯤 구좌읍 평대리에서 각각 주택 마당 등이 빗물에 잠겨 정비작업이 이뤄졌다.

기상청은 현재 매우 발달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남·동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집중호우가 발생하고 있으나 비구름대가 시간당 30㎞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어 오후에는 비가 차차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매우 강하게 내리는 비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 등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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