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잠정 은퇴 선언 하루만에 각서 공개…안재현은 침묵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4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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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구혜선이 연예계 잠정 은퇴를 알린 지 하루만에 남편 안재현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자신의 반려동물을 안재현이 데려가서 이혼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안재현이 직접 사인한 결혼생활 각서까지 공개한 것. 반면 안재현은 여전히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구혜선은 지난 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SNS)에 반려동물 ‘안주’ 사진을 올리며 “안주. 저랑 산 세월이 더 많은 제 반려동물입니다. 밥 한 번 똥 한 번 제대로 치워준 적 없던 이가 이혼통보하고 데려가 버려서 이혼할 수 없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구혜선은 또 한 번 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재현과 나눈 각서를 공개했다. 처음에는 “인간이 돼라”는 메시지를 적었으나, 곧 이를 수정하고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것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입니다. 3년 동안 부탁하고 당부하고 달래가며 지켜온 가정입니다”라는 글로 바꿨다.

글과 함께 구혜선은 ‘안재현 주의할 점’이라는 제목의 각서가 적힌 종이를 찍은 사진을 올렸다. ‘고집부리지 않기’ ‘술 마실 때 저녁 11시까지만 마시기’ ‘술 취해서 기분이 좋아도 소리 지르거나 손찌검하지 않기, 폭력 쓰지 않기’ ‘고양이 화장실 치우기’ ‘고집부리지 않기’ 등이 있으며, ‘구혜선 주의할 점’에는 ‘없음’이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 ‘3월까지’라는 설명에 따라 이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구혜선은 남편 안재현과 이혼 위기를 직접 알려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달 18일 SNS에 남긴 글을 통해 안재현이 권태기로 변심했다고 주장하며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당시 안재현과 나눈 대화로 보이는 문자 메시지 캡처 이미지를 올리기도 했다. 문자 메시지에서 구혜선은 자신의 어머니를 직접 만나 설득시켜달라고 했고, 안재현은 “의미가 없는 만남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구혜선의 이 같은 폭로는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이날 두 사람의 소속사 HB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들어 두 배우는 여러 가지 문제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해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 구혜선이 변호사를 선임했고, 안재현과의 이혼 합의서 초안을 작성해서 보냈음에도 SNS에 이혼 위기를 알린 것이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구혜선은 SNS를 통해 “저와는 상의되지 않은 보도”라며 “저는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외에도 구혜선은 안재현이 소속사 대표를 만나 자신에 대해 뒷담화를 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또 한 번 공개해 논란이 됐다.

이후 구혜선은 지난달 20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안재현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훼손, 변심, 주취 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합의이혼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안재현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가 지난달 21일 오후 침묵을 깨고 자신의 SNS에 구혜선의 주장을 반박했다. 구혜선이 지난 7월30일 이혼에 합의했고, 구혜선이 계산해 정한 이혼 합의금도 지급했으며 구혜선이 자신의 오피스텔에 무단침입한 사실 등을 밝혔다. 또 “저는 결혼 생활을 하며 남편으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 적 없었다”는 내용도 전했다.

이에 대해 구혜선도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사생활 문제들을 또 한 번 언급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구혜선은 “남편은 차츰 정신이 나아지자 술을 좋아했고 술에 취해 여성들과 통화하는 것을 제 눈으로도 보고 제 귀로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재현이) 이혼해주면 용인 집을 주겠다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는데 그때부터 이혼 노래를 불러왔다”고 말하며, 자신이 잘못한 것이 뭐냐고 물으면 안재현은 ‘섹시하지 않아서 이혼하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후 안재현이 침묵을 이어가면서 양측의 갈등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구혜선은 자신의 초대전이 잘 마무리됐다는 근황을 전하는가 하면, 자신이 연출한 단편 ‘미스터리 핑크’가 제11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에 경쟁작으로 초청됐으나 용종을 제거하고 입원 중이라 불참한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또 자신의 소설 ‘눈물은 하트 모양’이 베스트셀러 진입 후 인도네시아 수출이 결정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다 그는 안재현과 이혼 위기 폭로 후 15일 만인 지난 1일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 한다”는 소식을 전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돌연 그가 연예계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남긴 만큼, 또 한 번 파장이 커진 것.

이에 대해 다음날인 지난 2일 구혜선 측 관계자는 “구혜선이 연예계를 잠정적으로 은퇴한다”며 “대학교에 복학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구혜선은 지난 2011년 성균관대학교 예술학부에 입학했지만 졸업은 아직 하지 않았다. 현재 남편 안재현과 갈등 중인 구혜선의 현재 입장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과 마찬가지로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다 하루가 지난 3일 안재현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 또 한 번 관심을 받게 됐다. 구혜선의 폭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안재현은 한 번의 입장 발표 후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어 두 사람의 갈등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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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왼쪽)과 안재현 ©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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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인스타그램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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