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中, 한국·홍콩·대만·일본 연예인 55명 블랙리스트 올려”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3일 2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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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오르면 中본토서 공연 못 해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으로 촉발된 시위가 3개월째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한국인 등 최소 55명의 연예인 블랙리스트를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포스트(SCMP)는 3일 친(親)홍콩, 친대만 및 민주주의·독립에 대한 발언을 했다가 중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한국·홍콩·대만·일본 등 연예인이 55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블랙리스트는 2017년부터 시작됐다.

명단에는 대만 국적 여배우 수치(서기舒淇), 감독 우녠젠(?念?), 홍콩 배우 앤서니 웡(黃秋生), 2014년 홍콩 ‘우산혁명’을 지지했던 배우 채프먼 토(杜汶澤), 홍콩 가수 데니스 호 등이 포함됐다. 명단에 포함된 한국 연예인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SCMP는 이 명단에 오른 연예인들은 모두 중국 본토에서 공연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명단에 오른 데니스 호는 지난 7월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해 중국이 홍콩의 민주주의를 가로막고 있다면서, 홍콩을 위해 중국을 유엔 회원국에서 배제시켜달라고 호소한 인물이다. 그는 2014년 우산혁명을 지지한 이력도 있다.

블랙리스트와 달리 중국 정부의 뜻을 지지하면서 ‘친중파’ 목소리는 내는 연예인들도 늘어가고 있다.

세계적인 배우인 홍콩 배우 재키 찬(成龍·청룽)은 지난달 중국 국영 CCTV에 출연해 중국인임이 자랑스럽다고 선언했다.

SNS를 통해 ‘오성홍기 수호자’임을 밝힌 중화권 연예인들도 눈길을 끈다. 이는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중국 국기가 훼손되자 시작된 SNS 해시태그(#) 운동으로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홍콩 태생 잭슨, 대만 출신 라이관린 등이 참여했다.

한편 3일 송환법 반대 시위로 발생한 노동계 총파업과 학교 동맹휴교가 이틀째에 돌입하는 등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최소 11명의 시위대를 체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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