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역대 두 번째 6년 연속 30홈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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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잡고 2위 탈환에 불씨를 당겼다.
키움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이승호의 호투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시즌 77승 1무 52패를 기록한 3위 키움은 2위 두산(77승 49패)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두산은 4연승에 실패하면서 1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승호의 호투가 돋보였다.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두산전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원정 5연패의 수렁에서도 벗어났다. 시즌 7승째(5패)를 올렸다.
이날 이승호는 최고 144㎞에 이르는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물오른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대담함을 보였다.
키움은 이승호에 이어 김상수, 조상우 등 막강한 불펜진을 가동해 두산 강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박병호는 1회초 결승 적시타와 8회 쐐기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는 투고타저 시즌에 30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을 과시, 홈런왕 굳히기에 돌입했다. KBO리그 사상 두 번째로 6년 연속 3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 부분 최고기록은 이승엽의 7년(1997~2003년) 연속 30홈런이다.
박동원은 8회 박병호에 앞서 솔로 홈런(시즌 10호)을 쏘아 올렸다. 톱타자 서건창은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는 6⅓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8패째(7승)를 당했다.
키움이 선취점을 뽑았다. 키움은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의 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이정후의 외야 뜬공으로 1사 3루를 만든 후 박병호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두산은 좀처럼 키움 선발 이승호를 공략하지 못했다. 1회말 정수빈이 도루 실패로 아쉬움을 남겼고, 2회 선두타자 호세 페르난도가 볼넷을 골라냈지만, 갑자기 쏟아진 비로 공격의 흐름이 끊겼다. 5회 2사 1, 2루에서는 허경민이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격에 실패했다.
1-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키움은 8회 대타 박동원이 솔로 홈런(시즌 10호)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박동원은 두산의 두 번째 투수 권혁의 2구째 시속 140㎞짜리 직구를 공략해 좌중월 아치를 그려냈다. 개인 통산 4번째 대타 홈런이다.
서건창의 안타로 2사 1루에서 타석에 선 박병호는 두산의 세 번째 투수 윤명준의 4구째 시속 120㎞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키움은 9회 공격에서 서건창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주원은 1이닝 2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점수차가 워낙 커서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오주원은 역대 33번째로 4년 연속 50경기에 출전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선두 SK 와이번스가 외국인 선발 투수 앙헬 산체스의 호투와 간판 타자 최정의 맹타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8-1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1위 SK는 82승째(1무45패)를 올려 2위 두산과 격차를 4.5경기로 벌렸다.
SK 선발 산체스는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4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16승째(4패)를 올린 산체스는 팀 동료 김광현(15승)을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타선에서는 최정이 가장 뜨거웠다. 최정은 7회말 시즌 26호 홈런을 때려내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달 홈런 2개를 치는데 그쳤던 최정은 1일 인천 LG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 홈런 2위 제리 샌즈(키움·27개)를 1개 차로 바짝 추격했다.
5위 NC는 62패째(62승1무)를 기록했다. 6위 KT와는 여전히 1경기 차다.
NC 우완 정수민은 지난해 5월23일 잠실 LG전 이후 무려 468일 만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2패째다.
SK는 1회말 고종욱의 중전 안타와 도루, 상대 포수의 실책으로 1사 3루를 만든 뒤 최정의 좌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NC 선발 정수민이 SK 정의윤을 상대하던 오후 6시47분께 폭우가 쏟아져 43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오후 7시30분 경기가 재개됐지만, SK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정의윤의 볼넷으로 1사 1, 2루의 찬스를 이어간 뒤 이재원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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