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전훈 합류한 정우영 “올림픽 꼭 나가고 싶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9월 3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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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서귀포 전지훈련에 합류한 정우영이 3일 제주도 서귀포 시민축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귀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22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서귀포 전지훈련에 합류한 정우영이 3일 제주도 서귀포 시민축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귀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활약 중인 정우영(20)이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에서 본격 합류했다.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나서는 U-22 대표팀은 3일 제주도 서귀포 시민축구장에서 팀 훈련을 진행했다. 독일에서 출발해 2일 저녁 서귀포에 도착한 정우영은 U-22 대표팀과의 첫 훈련을 소화했다. 오랜 비행과 시차 적응 등 피로도가 적지 않을 만했지만,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훈련했다.

정우영은 대표팀에 합류한 감회가 남다르다. 6월 폴란드에서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할 계획이었던 그는 당시 소속팀이었던 바이에른 뮌헨의 반대로 U-20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친구들이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장면을 TV 중계로 지켜봐야 했다. 정우영은 “U-20 월드컵을 보면서 친구들과 같이 뛰고 싶은 마음이었다. 팀에서 보내주지 않은 상황이라 아쉬움이 더 컸다. 중계를 보면서 응원을 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U-22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학범 감독(59)은 서귀포 전지훈련에 정우영을 호출했다. 이번에는 소속팀의 반대에 부딪치지 않았다. 김 감독에 따르면 정우영은 프라이부르크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대표팀의 소집에 최대한 응한다는 조건을 넣었다. 정우영은 “팀에 대한축구협회의 소집에 대해 얘기했고, 다치지 말고 잘 다녀오라며 보내줬다”고 말했다.

22세 이하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정우영(왼쪽)이 3일 제주도 서귀포 시민축구장에서 드리블 연습을 하면서 회복훈련을 하고 있다. 서귀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22세 이하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정우영(왼쪽)이 3일 제주도 서귀포 시민축구장에서 드리블 연습을 하면서 회복훈련을 하고 있다. 서귀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U-22 대표팀은 6일과 9일 시리아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례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평가전에서 김 감독은 정우영을 공격 첨병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김 감독은 “정우영이 (U-22 대표팀에) 소집된 것은 처음이지만, 꾸준히 봐왔다. 볼 없이 수비 뒤로 빠져나가는 동작이 좋다. 또한 한 경기에 시도하는 스프린트(전력질주) 횟수도 많은 편이다. 좋은 재능을 가졌다.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잘 활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우영도 의욕이 높다. 좋은 플레이를 통해 입지를 다져 올림픽 무대에 서겠다는 각오다. 그는 “기대 반 걱정 반이다. 부담감이 있지만,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 올림픽은 아무나 나갈 수 있는 무대가 아니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이곳에 와서 훈련하는 만큼 꼭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서귀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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