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군 가르는 변화구 대처법…이성규 향한 김한수의 바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9월 3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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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성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이성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군용 타자’로 불리다 유니폼을 벗은 선수들은 숱하게 많다. 데뷔 이후 줄곧 빛을 보지 못했던 선수부터 퓨처스리그(2군)를 평정한 뒤에도 1군만 오면 자신의 기량을 펼치지 못했던 선수도 있다.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이성규(26)가 후자의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란다. 열쇠는 변화구 대처다.

2016년 2차 4라운드로 삼성에 입단한 이성규는 2018년 경찰 야구단 입대 후 야구인생 새 전기를 마련했다. 2018년 퓨처스 최초로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등 71경기 타율 0.366, 31홈런, 79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올해도 4번타자 겸 유격수를 도맡으며 교류전 37경기에서 타율 0.321, 13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2군이 좁은 듯한 활약이었다.

8월 전역 후 자연히 1군 재진입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김한수 감독은 9월 1일 확대 엔트리에 맞춰 그를 불러들였고, 곧장 선발출장 기회를 줬다. 하지만 이성규는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타수 3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첫술에 배부르지 못했다.

김 감독은 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결국은 변화구 대처가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이성규가 1일 당한 3삼진 중 2번이 포크볼 헛스윙이었다. 김 감독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낮은 변화구를 참으면 투수가 승부할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며 “타율 3할 이상 치며 성공하는 타자와 2할5푼 이하 타자는 거기서 갈린다”고 강조했다.

이성규 역시 이를 갈고 있었다. 그는 “오랜만의 실전이라 쉽지 않았다. 확실히 1군 투수들은 변화구 제구가 좋더라”라면서도 “앞으로 확실히 달라져야 한다”고 굳게 다짐했다.

사직|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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