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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압수수색·靑 재송부 요청·野 반발…묘해진 청문회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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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압수수색·靑 재송부 요청·野 반발…묘해진 청문회 정국

뉴스1입력 2019-09-03 17:54수정 2019-09-0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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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News1
국회에서 펼쳐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대국민 기자간담회가 여야 갈등 확대의 방아쇠로 작용하면서 3일 정국 경색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다만 이날 검찰의 고강도 압수수색과 청와대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야당의 반발이 엇갈리며 ‘묘한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날(2일) 조 후보자의 대국민 기자간담회로 상당 부분 의혹이 해소됐다고 평가하면서 여론전에 주력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대해 “어제 조 후보자는 무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후보자의 시간을 사용했고 많은 의혹과 관련해 비교적 소상히 해명했다”며 “민주당은 적잖은 의혹들이 해소됐다 판단하고 국민 눈높이에 따라 국민의 판단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의 해명이 진실했는지 여부는 이제 국민들의 시간으로 됐다. 국회의 시간이 이렇게 끝난 게 매우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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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야당은 전날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일방적 설득 회견’으로 규정하고 조 후보자 임명강행 움직임에 즉각 반발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News1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간담회를 열어 조 후보자의 딸 입학과 사모펀드, 웅동학원 등 의혹과 관련, 전날 조 후보자의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조 후보자 대국민 기자간담회 맞불 성격이다.

주광덕 의원은 공익제보자로부터 제보받은 조 후보자 딸의 한영외교 재학 당시 성적을 언급하고, 조 후보자가 딸의 단국대 의학논문 제1 저자 등재 논란에 대해 ‘딸이 영어를 잘했기 때문’이라고 답변한 사실을 놓고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영외교 과목은 16과목으로 영어만해도 독해, 문법, 작문 등으로 세분화 돼 있다. 한국어를 영어논문으로 만들려면 한국말로 이해해야 하는데 (조 후보자 딸의) 작문 평가는 하위등급으로 대부분이 6~8등급 이하였다”고 지적했다.

장제원 의원은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 의혹을 지적했다. 그는 조 후보자가 75억원을 약정하고 약 10억원만 투자한 것을 ‘신용카드 한도액과 같은 것’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 “거짓말”이라고, 조 후보자가 ‘사모펀드 투자에 대해 잘 몰랐다’고 해명한 데 대해선, “시점상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정점식 의원은 조 후보자가 웅동학원과 관련 “실제로 조 후보자 동생은 짜고 치는 재판을 통해 웅동학원이 갚지 않아도 되는 채무 100억원을 부담하게 해 이를 통해 웅동학원 전체가 빈껍데기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물론 여당과 범진보 진영으로 묶여 분류됐던 민주평화당과 대안정치연대도 이날 조 후보자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민주당은 (범죄혐의) 피의자를 끝내 법무부 장관 자리에 앉히기 위한 임명 강행 시나리오에 따라 민주주의 법치 원칙을 무너뜨리는 폭거를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김정현 대안정치연대 대변인은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전파 낭비하는 사설 청문회”로, 문정선 평화당 대변인은 “역시나 쇼는 쇼일 뿐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청와대가 이날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6일까지 재송부 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해 여야 갈등에 불을 지폈다.

정치권에서는 겨우 막을 올린 제20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최악의 경우 파행으로 흐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기국회 초반 여권의 기선을 제압해 추석 민심 이슈를 선점하고 이를 통해 내년 총선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고, 여권 또한 조 후보자 임명을 놓고 더 이상 밀리면 안된다는 위기 의식이 가득한 상황이다.

실제로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하고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 순간 국회는 격랑에 빠져들 것이고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 시한인 6일까지는 사흘 가량 남겨 놓고 있고, 검찰이 조 후보자 부인을 포함해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어 ‘마지막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조 후보자를 임명하기에는 부담이 된다는 점에서 검찰의 수사 상황을 지켜보고 조 후보자의 거취를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장 청문회를 열자고 하고 야권 일부는 6일까지 사흘이 남았다는 점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 가능성을 접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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