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전 美대사 “북미협상 北에 달려…기회 무한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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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3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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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 대사가 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국제해양력 심포지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해양안보 증진 협력방안’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2019.9.3/뉴스1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 대사가 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국제해양력 심포지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해양안보 증진 협력방안’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2019.9.3/뉴스1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는 3일 지지부진한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에 대해 “키(Key)는 북한에 있다”면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시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리퍼트 전 대사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국제해양력 심포지엄’ 기조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한국이 공동으로 (북한에 대한) 기회의 창이 열려있다고 표출하고 있지만 (기한은) 무한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과거에도 대북 압박이 효과를 봤듯이, 이는 가장 유력한 선택지일 것”이라며 “이런 가정을 생략하는 게 가장 좋기 때문에 북한은 이런 기회를 전략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따라 양국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그는 “현재 민간인 신분으로 한국 땅을 밟은 것이기 때문에 제한된 의견만 표명할 수 있음을 양해해주길 바란다”고만 답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지난 13회 국제해양력 심포지엄에도 참석해 동북아와 북한에 대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기조연설에서도 “개인의 입장에서 이 자리에 섰다”면서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평양이 위협적이지 않다거나, 미국이 평양을 무시한다는 잘못된 인상 주고 싶지 않다”고 언급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2014년 10월부터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까지 주한미국대사를 지냈다.

그는 한국이 다목적 다목적 대형수송함(30000t 경항모급) 건조 계획을 밝힌 데 대해서는 자신이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을 전제하면서 “한국 해군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력 증가 노력은 태평양을 넘어 전 세계로 넘어가려는 노력 일환으로 보고 있고, 해상교통로 확보에 열려있는 노력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해군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한국해로연구회가 공동 개최한 ‘제14회 국제해양력 심포지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해양안보 증진 협력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심포지엄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중국, 인도, 독일, 일본, 노르웨이 등 아시아·구미 8개국 안보전문가와 해양관련 학자들, ADMM-Plus 미래지도자 과정 18개국 외국군 장교 20여명 및 국내·외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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