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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도우미는?…‘제리’ 손흥민부터 옛 동료 김진수 이용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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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도우미는?…‘제리’ 손흥민부터 옛 동료 김진수 이용 이재성

뉴스1입력 2019-09-03 11:51수정 2019-09-0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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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 손흥민-김신욱이 9일 오전(현지시간)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근교 레오강(Leogang)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서 하이파이브를 맞춰보고 있다. 2018.6.9/뉴스1 © News1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과 5일 조지아와의 평가전 등 9월 A매치 2연전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처음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연착륙 여부다.

지난해 여름부터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6월까지 총 16번의 A매치를 치르는 동안 단 1번도 김신욱을 기용하지 않았다. 소집도 없었다. 김신욱 입장에서는 전임 신태용 감독과 함께 한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마지막 대표팀에서의 기억이다. 벤투 감독 부임 초 김신욱 선발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으나 그의 대답은 언제나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에 적합한 선수를 뽑는다” 식이었다.

결국 체격이나 신체조건보다는 테크닉과 공 간수 능력, 롱볼과 크로스의 비중을 높이는 선 굵은 축구보다는 소유권을 강조하는 빌드업 축구를 지향하는 벤투 감독의 철학과 함께 김신욱은 설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이 ‘현실’을 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벤투 감독은 지난 26일 9월 A매치 소집명단을 발표하던 자리에서 “대표팀이 이전과는 다른 시기에 돌입했다”면서 “유럽 예선과 아시아 예선은 차이가 있다”고 전제했다. ‘아시아 예선’이라는 표현 속에는 웅크리고 있을 상대에 대한 경계심이 들어 있었다. 동시에 힘과 높이로 윽박지를 김신욱이 필요하다는 뜻을 에둘러 전한 셈이다.


오랜만의 합류지만 김신욱 입장에서는 복잡한 심경이 들 수 있다. 삐딱한 시각으로 접근했을 때 ‘아시아용’으로 활용된다는 씁쓸한 마음이 들 수도 있고, 이미 1년 가까이 벤투 스타일로 진행된 대표팀에 빨리 적응해야한다는 부담도 있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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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그는 대표팀이 터키로 출국하던 2일 공항에서 “편한 마음은 아니다. 팀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고민 중이란 뜻”이라고 입을 뗐다. 이어 “난 전술에 따라 장단점이 분명한 선수다. 하지만 대표팀이라는 게 나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기에 내가 팀에 맞추려고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동료들의 배려다.

다행히 벤투호에는 김신욱이 처음이나, 김신욱이 익숙한 동료들이 많다는 것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벤투 감독 이전까지 거의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김신욱을 선발했었기에 낯선 장소는 아니고 또 호흡을 맞춰본 이들이 적잖다. 특히 공격의 핵심이자 에이스인 손흥민과는 과거 대표팀에서 ‘톰과 제리’라 불릴 정도로 가까웠다. 김신욱이 손흥민보다 4살이 더 많은데, 친구 이상으로 격이 없다. 툭하면 아웅다웅이었다.

전북 김신욱이 6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전북 현대와 텐진 취안젠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김진수와 함께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2018.3.6/뉴스1 © News1
김신욱은 빅리그 빅클럽에서 뛰는 꽤 부담스러운(?) 위치의 손흥민을 거침없이 구박하고, 손흥민은 거구의 형님 타박을 가볍게 무시해버린다. 하도 진지하게 옥신각신해서 언뜻 보면 사이가 좋지 않은 관계로 오해할 수도 있으나 이내 까르르 웃음소리가 나온다. 그래서 붙여진 애칭이 톰과 제리다. 김신욱 입장에서, 손흥민 입장에서도 재회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옛 동료들이 많다는 것도 든든한 배경이다.

좌우 그리고 2선에 김신욱 도우미들이 넘친다. 왼쪽 풀백 김진수와 오른쪽 풀백 이용은 모두 전북현대 시절 김신욱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좌 진수-우 용의 크로스에 이은 포스트 김신욱의 헤딩 슈팅

은 전북의 ‘득점 방정식’이었다. 소위 말하는 ‘알고도 못 막는’ 위력을 지녔었다.

현재는 독일 분데스리가2 홀슈타인 킬 소속이지만 이재성 역시 전북에서 한솥밥을 먹던 시절이 있었다. 2선에서 김신욱을 지원 사격했는데, 머리뿐만 아니라 발로 향하는 패스 투입에도 능하다는 점에서 다른 형태의 기대감을 키운다. 여기에 최후방 센터백 김민재 역시 김신욱을 향하는 롱볼의 합을 맞춘 적 있다.

김신욱이 장기적으로 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으나, 분명 아시아지역 2차예선 상대들에게는 부담을 줄 수 있는 위력을 갖춘 공격수라는 게 축구인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일단 빨리 녹아들 필요가 있다. 김신욱의 노력만큼, 주위의 도움도 필요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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