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전 美대사 “한미동맹,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통합적”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3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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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전문성 갖춰…국민 관심·지지 받고 있어"
"北 이야기 안해…평양 무시하는 인상 안주고 싶어"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가 3일 한미동맹에 대해 전문적이고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통합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리퍼트 전 대사는 변화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미동맹 중요성을 강조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해양안보 증진 협력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14회 국제해양력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외교정책과 힘의 역학관계, 4차 산업혁명, 경제개발, 인구관리 문제가 “인도·태평양 지역을 완전히 재편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리퍼트 전 대사는 전통적인 이슈보다 환경·에너지·우주·사이버·세계보건 등과 관련된 새로운 영역으로 외교정책의 우선순위가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매우 구체적인 성공 사례도 가지고 있다”며, 한미 양국의 우주개발 및 에너지 개발 등과 관련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또 그는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3개국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3개국 접근법을 개발할수록,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로 접근하게 되면 아시아 내 더 강력한 동맹과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동맹이 더 유리한 입지에 설 것이다. 트렌드에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리퍼트 전 대사는 “아시아 지역에서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AI)과 무인시스템, 3D프린팅, 증강현실(AR)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예측이 어려운데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며 “기민함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 모두 세계 최고 전문가와 상업기술, 혁신센터를 가지고 있다. 양국 모두 해당분야에 투자하고 있다”며 “한미동맹 방식은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통합적이다. 그 능력도 입증했다. 그래서 이러한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 해결을 할 만큼 성장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리퍼트 전 대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제해양력심포지엄에 참석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북한과 동아시아 지역에 대해 언급했지만 이번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리퍼트 전 대사는 “북한 이야기는 안 할 것”이라며 “평양이 위협적이지 않다거나, 미국이 평양을 무시한다는 잘못된 인상 주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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