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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높아 코링크 투자”… 나중엔 “검증때 처음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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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높아 코링크 투자”… 나중엔 “검증때 처음 들어”

이건혁 기자 , 장윤정 기자 입력 2019-09-03 03:00수정 2019-09-0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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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의혹 파문 확산]
국회서 일방적 간담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주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사전에 준비한 유인물을 가리키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후 3시 반부터 자정을 넘겨 진행된 간담회에서 조 후보자는 주요 의혹에 대해 “몰랐다” “이번에 알게 됐다” “검찰 수사로 밝혀질 것” 등의 답변을 반복했다. 사퇴론에 대해서는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다 해보겠다”며 선을 그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는 사모펀드 투자는 이미 해외로 도피한 5촌 조카 조모 씨의 권유에 따른 것이지만 펀드 운용 등에 대해선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질 대표가 조 씨라는 의혹과 처남 정모 씨도 회사 지분을 취득한 배경 등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 재산 공개 때 코링크 있었지만 “몰랐다”… 앞서 투자 결정 땐 코링크 수익률 조사


조 후보자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조카 조 씨의 소개로 코링크PE의 ‘블루코어 밸류업 1호’(블루펀드)에 투자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저희 집안에서 주식 관련 전문가는 그 친구(조 씨) 한 명”이라며 “집안사람(조 씨)에게 물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니 코링크PE가 수익률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코링크PE는 조 후보자 가족이 10억5000만 원을 투자하기 16개월 전 설립된 운용사로 업계에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더욱이 사모펀드 수익률은 외부로 공개되지 않는다. 펀드를 전혀 모른다면서 수익률까지 조회했다는 게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코링크PE의 수익률에 대한 평판을 알아봤다던 조 후보자는 또 다른 답변에서는 ‘코링크’란 이름조차 이번 3주간의 검증과정에서 처음 듣게 됐다고 해명해 논란을 낳았다. 특히 지난해 3월 관보에 게재한 본인의 재산등록 명부에도 코링크라는 이름이 있었는데 역시 그때는 몰랐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관보에 올라간 코링크 내용을 정말 보지 못했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제 처가 한투, 대투(가 운용하는 펀드) 등 이런 곳에 많이 투자했는데 어떤 펀드인지 어떻게 기억을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또 가족 전체 재산이 50억 원가량이라며 “10억 원 자체가 엄청난 큰돈이지만 그 전체 돈을 관리하는 제 처의 입장에서는 그냥 N분의 1로 나눠 담았던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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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자는 펀드의 투자종목조차 몰랐다고 했다. 하지만 5촌 조카가 ‘총괄대표’ 명함을 들고 사무실에서 업무지시를 내리며 대표 역할을 수행했다는 증언이 계속되고 있는데, 투자처를 전혀 몰랐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 후보자는 해외에 머물고 있는 조카에 대해 “빨리 귀국해서 의혹을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처가 빌려준 돈으로 처남이 투자… “나도 의아”


가족펀드 논란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책임을 미루는 모양새였다. 블루펀드에 아내와 자녀 2명뿐만 아니라 처남 가족들까지 투자해 ‘가족펀드’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펀드가 저희 가족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처남이 액면가 1만 원짜리 주식을 200만 원에 사들여 5억 원을 투자하고도 코링크PE 지분 0.99%를 보유한 배경에 대해서도 “처남이 주식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이번에야 알았다”라며 “나도 정말 궁금하다”라며 답변을 피해갔다. 처남의 투자금 중 약 3억 원은 조 후보자의 부인이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찰에서 위법사항이 밝혀지면 책임질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 처남이 문제가 발생한다면 법과 절차에 따라서 그에 해당되는 책임을 질 것”이라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투자약정금액은 74억5500만 원이면서 10억5000만 원만 납입하기로 한 것에 대해 “약정액은 신용카드 한도나 마이너스 통장의 개념”이라며 “약정에 문제가 있다면 가족이 아닌 운용사가 책임질 일”이라고 피해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도 최근 “투자자가 약정액을 지킬 의사가 없다는 걸 운용사가 알고도 이를 금융당국에 신고했다면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했다. 그러나 운용사에 5촌 조카와 처남까지 들어가 있는 마당에 책임을 떠넘기는 게 의미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건혁 gun@donga.com·장윤정 기자

#조국#법무부 장관#국회#기자간담회#코링크pe#사모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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