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한중일 관광장관 회의서 ‘茶이야기’로 호평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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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활성화 제안공모전’ 장려상

지난달 29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열린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부대행사인 한중일 관광교류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가한 배재대 팀과 김애란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가 장려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배재대 제공
지난달 29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열린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부대행사인 한중일 관광교류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가한 배재대 팀과 김애란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가 장려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배재대 제공
얼어붙은 한중일 관광교류 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9차 한중일 관광장관 회의’에서 배재대 학생들이 차(茶)를 주제로 한 한중일 교류 이야기를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장관 회의의 부대행사로 열린 ‘한중일 관광활성화 대학(원)생 제안공모전’에서 배재대 관광축제리조트경영학과 4학년 박준혁 정영훈 신진영 팀(지도교수 김애란)은 ‘한중일 차문화 교류 프로젝트, 茶길따라’를 출품해 장려상을 받았다.

예선심사에서 400여 편이 접수된 이번 공모전에는 영상, 포스터, 제안서 부문에서 최종 30팀이 선발됐다. 제안서 15편으로 선발된 배재대 팀은 “차(茶)는 3개국 모두 차(cha)로 발음하고, 같은 듯 다른 차 문화를 발전시켜왔으며 한일 또는 한중이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어 이를 보다 활성화시켜 관광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표 후 심사위원인 한 일본 교수가 ‘일본의 차는 한국에서 온 게 아니라 송나라에서 받아들인 것이다’라고 지적하자, 배재대 팀은 “백제 행기 스님이 일본 동대사에 차나무를 심었다는 기록이 있다”며 기록이 수록된 ‘동대사요록’을 즉석에서 제시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배재대 팀은 또 발표 현장에서 3개국의 화합을 위해 보성녹차와 일본 우지차, 중국 항저우 룽징차를 섞어 화합차를 만들어 함께 마시는 이벤트도 연출했다. 깨진 찻잔을 금으로 이어붙인 모양을 제시하며 “때론 갈등과 반목의 역사를 거듭해 왔지만 한중일 3개국은 서로 협력해 동북아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고 말해 갈채를 받았다.

박준혁 씨는 “한중일 대학생들이 준비한 서로의 아이디어를 함께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으며 여름방학 동안 준비한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은 중국 저장(浙江)성 대학의 영상작품 ‘Hip-Hap the Taste’가 받았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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