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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배성우가 만든 ‘공포영화 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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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배성우가 만든 ‘공포영화 新 바람’

이해리 기자 입력 2019-09-03 06:57수정 2019-09-03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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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신’의 성동일(왼쪽)-배성우.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150만 관객 돌파…성동일·배성우 주연 공포영화 ‘변신’ 흥행 질주

올해 공포영화 최고 흥행작 등극
가족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
성동일·배성우의 반전 매력 눈길


배우 성동일과 배성우가 공포영화에 새 바람을 몰고 왔다. 가족 안에 스며든 악마에 맞선 두 남자의 처절한 분투가 한국 공포영화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성동일과 배성우가 주연한 ‘변신’(제작 다나크리에이티브)이 1일 누적관객 150만 명을 돌파하면서 ‘어스’(147만 명)를 넘어 올해 공포영화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제작비 회수 시점인 손익분기점(166만 명) 돌파도 얼마 남지 않았다. 1일에 이어 2일에도 박스오피스, 좌석판매율 모두 2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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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은 오랜만에 나온 한국 공포영화라는 희소성과 더불어 남성 캐릭터들이 전면에 나선 공포영화라는 사실로 시선을 붙잡는다. 공포영화가 대부분 ‘호러 퀸’으로 상징될 만큼 공포심에 시달리는 여성 중심으로 이야기를 짜온 사실과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하다.

영화는 가족 안에 숨어든 악마를 찾는 이야기다. 성동일은 어떻게든 가족을 지키려는 가장이지만 때때로 악마의 모습으로 변해 섬뜩한 상황을 벌인다. 배성우는 그의 동생이자 악령에 맞서는 구마사제다. 최근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사제가 지극히 비주얼에 신경 쓴 모습이라면 배성우는 동네 성당에 가면 있을 법한 신부로 관객에 다가선다. 오랜 기간 ‘친근한 아재’의 이미지로 관객과 신뢰를 나눠온 두 배우가 공포 장르에 나서 신선한 매력을 선사한다는 평도 따른다.

‘변신’은 단순한 공포물에 그치지 않고 초현실적인 오컬트의 매력을 담아 뭉클한 가족애의 정서도 녹여냈다. 처음 공포영화에 도전한 성동일은 “‘나는 악마다!’라고 소리치는 뜬금없는 영화가 아니라 부모와 형제 등 가족이 함께하는, 사람이 나오는 공포라는 사실에 끌렸다”고 말했다.

이런 변주를 통해 ‘변신’은 공포영화의 주요 관객층인 1020세대는 물론 10대 자녀와 부모가 함께 보는 영화로도 자리매김했다. 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의 박혜정 마케팅팀장은 “악마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한다는 설정이 기존 공포영화와 다르다”며 “1020세대를 중심으로 반응이 확고하게 형성됐다”고 밝혔다.

인위적 기술도 최대한 자제하며 사실적인 공포를 추구한 점도 힘이 됐다. 컴퓨터그래픽이나 사운드 효과를 배제한 상태에서 배우들의 음성 위주로 구성했고 쥐나 구더기, 지네처럼 공포심을 극대화하는 장면에 등장하는 생명체도 모형이 아닌 실제로 구해 촬영했다.

이해리 기자 gofl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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