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콘서트] 사업가 홍석천이 말하는 실패와 성공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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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일 2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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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하는 TEC 콘서트는 창업 전문가를 초청해 이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노하우를 전달하는 행사다. 지난 2년간 총 24회에 걸친 강연을 진행하며, 1,520여명이 청중으로 참여한 바 있으며, 올해 7월 2일부터 세 번째 시즌을 시작해 11월까지 지역별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주제는 지역별 특색과 대상을 살려 고양(뉴미디어 및 모바일), 광교(가상/증강현실), 시흥(사물인터넷), 부천(하드웨어), 의정부(디자인) 등을 특화해 진행한다.

8월은 인문교양을 주제로 경험과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는 강연이 각 지역에서 열렸다. 8월 30일 서브쿨러스터(부천) 경기콘텐츠진흥원 본원에서 열린 TEC 콘서트는 방송인 홍석천이 참석해 '스타 CEO 홍석천이 들려주는 가치있는 실패, 의미있는 성공'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TEC 콘서트(출처=IT동아)
TEC 콘서트(출처=IT동아)

그는 "내가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하는 이야기지만, 앱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때는 본인이 불편하게 느끼거나 꼭 있으면 좋겠다고 느끼는지 먼저 판단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 해외 서비스를 벤치마킹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미 해외에서 자리잡은 서비스를 한국 상황에 맞게 벤치마킹 하면 투자자의 마음을 더 움직이기 쉽다"고 말했다.

또 "스타트업을 꿈꾸는 사람끼리 서로 만나며 소통하면 이를 계기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다. 물론 자본의 한계가 있는 만큼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실 많은 스타트업이 적자지만, 이런 스타트업에 투자자는 계속 투자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성장성만 갖고 있으면 투자는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는 성장 가능성을 보고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식업 CEO로 사업을 해오며 겪은 어려움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시장이나 구조가 빠르게 바뀌는 오늘날, 과거처럼 감각만으로는 사업을 제대로 하기 어려우며, 특히 자영업, 그 중에서도 외식업은 포화시장인 만큼 특히 힘든 분야이고, 이 때문에 지금 잘 하고 있는 듯한 사람도 자신만의 고민이 있다는 설명이다.

"처음 이태원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맛집 골목을 만들어 유명해지니 결국 건물 가격이 오르고, 건물주는 계약이 끝난 뒤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주위에서는 괜히 이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해서 주변 임대료까지 올렸다는 욕을 먹기도 했다. 다른 장영업자도 나와 같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에 도전하려면 이러한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해 잘 알고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TEC 콘서트(출처=IT동아)
TEC 콘서트(출처=IT동아)

또한, "나 역시 항상 동향을 잘 읽고 앞서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반걸음 물러서 주변을 함께 살피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함께 하는 상대방에 대한 관점도 객관적일 수 있다. 이는 실패를 최소화하고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비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1등을 하는 사람 역시 나름의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며,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이 세운 목표와 비슷한 수준까지 도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종종 힘이 들면 과거를 돌아본다. 서울에 단 돈 10만 원을 들고 올라와서 시작해 방송에도 도전하고, 내 사업도 일궜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이런 과거를 돌아보면 지금 닥친 어려움은 '이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다'는 마음으로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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