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6월 이후 시위자 1117명 체포…주말에만 159명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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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사람들 13~58세 …다수 이미 기소
총파업 집회에 29개 업종 4만명 참석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개정 반대 시위가 지난 6월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1117명이 체포됐고, 이중 다수는 기소됐다.

2일 홍콩 01 등 현지 언론과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지난 금요일(8월30일)부터 일요일(9월1일)까지 159명이 체포됐고, 이중 남성이 132명, 여성이 27명”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불법 집회 참가, 경찰 공무집행방해, 경찰 공격, 공격성 무기 은닉 등 혐의로 체포됐다”면서 “체포된 이들의 나이는 13~58세“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지난달 31일 저녁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241발의 최루탄, 92발의 고무탄, 1발의 포대탄, 10발의 스펀지탄을 발포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당시 2명이 경찰관이 폭도들에게 둘러싸여 생명 위협을 느낀 상황에서 하늘을 향해 각 한발씩 경고 사격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말 시위 진압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얼굴과 다리 등에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존 리 보안국 국장은 부처 합동 기자회견에서 “폭도들은 지난 이틀동안 지하철, 공항에서 파괴활동을 감행했고, 교통 혼잡을 조성했으며 폭력적 수위가 고조됐고, 테러의 성격도 가졌다”고 지적했다.

리 국장은 “지난달 31일 시위 과정에서 폭도들은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100여 개의 화염병을 던졌는데 만약 이들이 지하철에서 화염병을 던졌다면 심각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끔찍한 결과가 초래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일 오후 3시께부터 시작된 총파업 집회에는 29개 업종에 속한 노동자들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약 4만명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위는 3일 오후에도 열릴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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