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벌랜더, 개인 3번째 ‘노히트노런’ 달성…AL 사이영상 수상 유력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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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토론토의 마지막 타자 보 비셰트를 3루수 앞 땅볼을 처리한 순간 베테랑 투수 저스틴 벌랜더(36·휴스턴)는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온 몸으로 기쁨을 만끽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을 때에나 나옴직한 포즈였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휴스턴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벌랜더가 개인 통산 3번째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벌랜더는 2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을 무안타 1볼넷 14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9회초 2사 후 터진 신인 에이브러햄 토로의 결승 2점 홈런으로 휴스턴이 2-0으로 승리하면서 벌랜더의 대기록이 완성됐다. 1회말 2사 후 캐번 비지오에게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퍼펙트게임도 가능할 뻔했다.

벌랜더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6번째로 3회 이상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이전에 이 같은 대기록을 세운 선수는 놀란 라이언, 샌디 쿠팩스, 봅 펠러, 래리 코로란, 사이 영 등 5명밖에 없다. 벌랜더는 2011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토론토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는데 동일 구장에서 2번의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벌렌더는 2007년에는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밀워키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 투구를 했다.

이날 승리로 17승 5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하게 된 벌랜더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이 더욱 유력해졌다.

벌랜더의 아내이자 세계적인 모델인 케이트 업튼은 이날 경기 후 “난 영원한 당신의 넘버 원 팬”이라는 글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애정을 과시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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