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국 기자회견 2일 국회서 무제한 실시…당 개입 최소화”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일 1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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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이틀간(2~3일) 인사청문회가 무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조 후보자의 대국민 기자회견을 2일 오후께 국회에서 시간제한 없이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조 후보자가 기자회견 개최 의사를 밝힌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당은 조 후보자의 입장을 반영해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오늘(2일) 중으로 조 후보자가 국민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실시토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앞서 조 후보자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대국민 기자회견 등의 소명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들과 만나 “청문회가 열리기를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최종 무산돼 무척 아쉽다”며 “국민께 직접 해소할 기회를 마련하는 게 후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기자회견 개최 의사를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조 후보자 기자회견의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에 대해 “오후 2시에 (정기국회) 개원식이 있으니까 빠르면 오후 3시 정도에 국회에서 장소를 확인하고 있다”며 “기자들과 대표들이 구성되면 협의해서 구체적 시간과 장소 방법을 발표하겠다. 오늘 중으로 무제한 기자회견 방식으로 하는 게 우리 생각”이라고 했다.

기자회견 장소를 국회로 정한 이유에 대해 “국회가 민의를 대변하고 있고 국회가 국민을 대신하는 기관이어서 국회에서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국민청문회냐는 질의에 “국민청문회라고 (명명)하기가 조심스럽다. 국민 검증 기자간담회라고 이해해 달라”고 했다.

이날 한국당의 ‘가족 증인 채택 요구 철회와 닷새 뒤 청문회 실시’ 제안과 무관하게 기자회견을 미리 결정했냐는 질문에 “아니다”며 “후보자는 지금도 국회가 청문절차를 합의하면 따르겠지만 오늘 청문회가 무산됐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시간을 끌기보다는 한번 정도는 국민에게 본인 입장을 소상하게 해명할건 해명하고, 국민의 마음에 상처 입힌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 사과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지금 한국당 행태는 청문회를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최대한 시간을 끌어서 후보자를 상처내서 낙마시키겠다는 걸로 보인다”며 “야당의 정치적 의도에 끌려가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민주당은 기자회견에 최대한 개입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홍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당은 원칙적으로 배석을 하지 않는데 편의상 후보자 측에서 진행을 위해 한명만 요청했다.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협의해서 진행만 제가 하는 정도로 할까 생각중이다. 당 개입은 최소화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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