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베’ 굳히기?…30대 고이즈미 2세 ‘선호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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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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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중의원. (산케이 신문) © 뉴스1
고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중의원. (산케이 신문) © 뉴스1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뒤를 이을 ‘포스트 아베’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38) 자민당 중의원이 1위에 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명의 후보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총리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 고이즈미 의원이 29%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5월 같은 설문조사 때보다 6%포인트(p)나 상승했다.

고이즈미 의원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 純一郎) 전 총리의 둘째 아들로, 여당 소속이지만 지난 2017년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이 불거졌을 당시 아베 총리를 거침없이 비판해 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달 중 단행될 개각에서 고이즈미 의원이 장관에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고이즈미 의원의 뒤를 이어 아베 총리가 연임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도 18%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설문조사보다는 5%p 하락했다. 3위는 13%의 지지를 얻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元) 자민당 전 간사장이었다.

대(對)한국 수출규제 정책에 앞장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 외무상이 각각 4,5위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 아베 총리의 가장 강력한 ‘우군’으로 꼽히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생상 등도 순위권에 올랐다.

야당 쪽에서는 입헌민주당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가 3%의 지지로 6위를 차지했다.

연금과 소비세 인상 등 민생 문제에도 불구하고 현 내각을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차기 총리 선호도 조사 결과 아베 총리가 29%로 1위를 기록했고, 고이즈미 의원(28%)과 이시바 전 간사장(10%)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아베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 쪽에서는 고이즈미 의원(32%)이 1위, 이시바 전 간사장(23%), 에다노 대표(8%)가 그 뒤를 이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자민당은 원래 총재의 연임 횟수를 2회로 규정하고 있었으나 자민당에서 이를 3회로 바꿔 아베 총리 임기를 2021년 9월까지 늘렸다.

만일 아베 총리 4연임이 이뤄지려면 당헌 개정이 필요하다. 아베 총리는 ‘4연임은 전혀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못박은 상태지만 지난 7월 참의원 선거가 끝난 후 계속해서 아베 4연임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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