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대북 쌀 5만톤 지원, 9월까지 종료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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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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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전경(자료사진).© 뉴스1
통일부 전경(자료사진).© 뉴스1
통일부는 유엔세계식량기구(WFP)를 통한 국내산 쌀 5만톤 대북 지원과 관련, 9월 안에 지원을 마무리하겠다는 당초 계획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2일 정부서울청사 정례 브리핑에서 “WFP와 북측과의 협의, 수송선박 확보 등 지원에 필요한 절차를 이행하는 데 소요기간을 감안하면 더 지체될수록 9월 말 종료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WFP와 북측 간의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측은 지난 7월 중순쯤 한미 연합연습을 문제 삼아 우리 정부의 국내산 쌀 5만톤 지원에 대한 수령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정부는 WFP를 통해 북측의 공식 입장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응답이 없는 상태다.

이 대변인은 “WFP가 북측의 공식입장을 확인하는 내용이 (전해지는) 대로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쌀 지원이 무산될 경우 대북 지원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등 예산 집행 등의 문제에 대해선 “집행이 안 된다면 예산 집행도 되지 않는 것”이라며 “(지원) 날짜나 수송선박의 규모 등은 수송 계획이 구체적으로 정해져야 도정에 들어가게 되는데, (현재 북측과의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어) 도정 절차도 들어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리용호 외무상이 이달 예정된 뉴욕 유엔총회에 불참할 것 같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공식·비공식 통보 등 북한의 관련 언급 여부에 대해 “유엔 총회 참석 문제는 북측과 유엔에서 확인해야 할 사항”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 특별히 정부가 통보 받거나 확인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중국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북과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이기 때문에 지난 정상회담 때도 양국간의 고위급 교류들에 대해서 합의한 바도 있고, 또 계속 실천되고 있다. 그런 일환으로 일단 봐야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10월 중순 평양에서 남북이 월드컵 예선전을 치룰 예정인 데 대해선 “선수단과 중계 문제 등 경기와 관련된 제반 사항들을 대한축구협회가 AFC(아시아축구연맹)를 통해 북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측의 어떤 특별한 반응은 정부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협의 진행 상황을 봐가면서 응원단 문제 등을 추후 협의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4일 개성공동연락사무소 개소 1주년을 기념한 행사 여부와 관련해선 “지금 실무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확정되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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