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 입시제도 재검토 발언, 국민 우습게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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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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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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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입시 부정 의혹과 관련해 입시제도 전반 재검토를 주문한 것과 관련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사태의 근본적인 책임은 편법·불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특혜·특권으로 자녀를 키운 조 후보자는 물론 이런 사람을 법무장관 앉히려는 대통령에 있다”며 “그런데도 스스로 책임을 인정하기는커녕 국회와 야당에 책임을 떠넘기며 인사청문 제도 취지를 부정하고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의 발언은 대통령이 얼마나 우리 국민을 우습게 보는지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아무리 국민들이 지명 철회를 요구해도, 검찰이 수사에 나서도 결국 조국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핵심 피의자인 조국에 대해 좋은 사람이라니, 검찰은 그 좋은 사람을 수사하겠다고 나선 것이냐”며 “사실상 검찰에게 조국 수사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한 것이다. 입시제도 하나 결정 못하고 온갖 혼란을 빚어낸 정권이 이제 와서 입시제도를 이야기하는 건 결국 조국 물타기로밖에 볼 수 없다”고 의심했다.

그는 “문 대통령에게 묻는다. 국민인가 조국인가. 이 질문에까지도 대답 안 하고 피한다면 대통령의 자격은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조국 지명을 철회하고 그가 저지른 반칙과 특권을 응징하는 용단의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헛된 욕심을 버리고 조국을 포기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이 조국 지키기에 올인하면 전국민적 분노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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