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또… 美 텍사스 총기난사로 최소 5명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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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질주하며 무차별 총격… 30대 백인남성 경찰과 교전끝 사망
불특정 다수 겨냥 ‘액티브 슈터’ 추정

지난달 31일 미국 텍사스주 서부 미들랜드와 오데사에서 벌어진 무차별 총기 난사로 최소 5명이 숨지고 21명 이상이 다쳤다고 CNN 등이 전했다. 지난달 3일 텍사스주 엘패소 월마트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22명이 숨진 지 28일 만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3분부터 30대 백인 남성이 미들랜드와 오데사를 잇는 고속도로에서 운전자들을 겨냥해 무차별 사격을 시작했다. 그는 경찰이 차량 검문을 위해 고속도로에서 차를 세우려고 하자 경찰관들을 쏘고 달아난 뒤 총격을 이어갔다. 그는 타고 있던 차도 버린 채 미 연방우체국(USPS) 우편배달 차량까지 탈취했다. 그는 약 300마일(약 483km) 구간을 이동하며 고속도로와 인근 공공장소에서 총격을 계속했다.

범인은 오데사 외곽 영화관에서 경찰과 교전 끝에 사망했다. 그의 신상과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 사건을 대량살상을 목적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의도적으로 총을 쏴대는 이른바 ‘액티브 슈터(active shooter)’ 범행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사망자 5명을 포함해 8월 한 달 동안 총기난사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미국인이 51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총 8건의 대량살상 사건 중 4건이 텍사스주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미 법무부는 한 장소 또는 한 사건으로 3명(범인 제외) 이상 사망할 때 대량살상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38번째 대량살상 사건이었다.

텍사스는 미국에서 총기 소유에 가장 관대한 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거듭된 총기 난사사건에도 지난달 완화된 총기 규제 관련 주법(state laws)을 통과시켜 우려를 낳고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텍사스주#총기난사#액티브 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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