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소년야구] ‘콘택트 강점’ 살아난 박주홍의 외침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9월 2일 05시 30분


1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 A조 조별리그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 박주홍. 기장|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 A조 조별리그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 박주홍. 기장|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키움 히어로즈의 2020시즌 1차지명을 받은 외야수 박주홍(18·장충고)의 타격감이 살아났다. 대표팀 입장에선 엄청난 호재다.

앞선 네덜란드(8월 30일·5-4 승)와 호주(8월 31일·0-1 패))전 2경기에서 4타수 1안타로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아쉬움을 모두 털어낸 그의 환한 미소에서 자신감이 느껴졌다. 최고의 장점으로 손꼽히는 콘택트 능력을 발휘해 만들어낸 2개의 안타는 시사하는 바가 컸다.

박주홍은 1일 부산 기장군 일광면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2019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캐나다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한국의 8-5 승리에 기여했다. 대회 타율도 0.375(8타수3안타)로 끌어올렸다.

욕심을 버리고 끝까지 콘택트에 집중해 만들어낸 안타 2개가 돋보였고, 6회 2사 2·3루 위기를 잠재운 호수비까지 선보였다. 경기 직후 “(6회 호수비 때는 타구가 안 뻗을 줄 알고 다이빙캐치를 하러 달려 나가는데 (타구가) 살아서 날아가더라. 심장이 떨렸다”고 웃어 보인 그의 미소엔 책임감이 엿보였다.

박주홍은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1주일 전부터 조금씩 공이 맞아 나가기 시작했다. 감이 안 좋을 때는 파울이 많이 나오는데 살아나서 다행이다. (박)시원이와 내 타격감이 살아나서 잘 풀리는 것 같다. 이제 기대하셔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2일 니카라과전을 이겨야 조 1위가 확실시되는 만큼 아직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박주홍은 “캐나다가 강팀이라는 평가에 부담도 있었다. 그래서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긴장한 게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호주전은 쉬운 상대라고 생각하고 다소 방심한 측면이 있었다. 다행히 분위기가 올라왔는데, 더 즐겁게 집중해서 뛰며 꼭 우승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기장|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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