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4일 쉬어… 상여금 주는 곳도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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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73% “작년보다 경기 나빠져”… 휴무 0.6일-보너스 기업 4.8%P 감소

국내 기업 100곳 중 70여 곳은 올해 추석연휴에 4일을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경기 탓에 추석 상여금 지급계획이 있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5%포인트 가까이 감소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538개 기업(응답 기업 기준)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연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72.5%가 올해 추석 경기가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과 비슷하다’와 ‘개선됐다’는 각각 25.0%, 2.5%로 집계됐다. 악화됐다고 답한 비중은 300인 미만 기업(73.3%)이 300인 이상 기업(69.7%)보다 높게 나타났다.

올해 추석연휴의 평균 휴무일수는 4일로 지난해 4.6일보다 0.6일 감소했다. 응답 기업의 76.4%가 4일 동안 쉰다고 답했고, 이어 3일 이하(13.4%), 5일(8.5%), 6일 이상(1.7%)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5일 휴무(58.9%)에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4.3일)이 300인 미만 기업(3.9일)에 비해, 업종별로는 제조업(4일)이 비제조업(3.8일)에 비해 평균 휴무일수가 더 길었다.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65.4%로 지난해보다 4.8%포인트 줄어들었다.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71.3%가, 300인 미만 기업은 63.8%가 상여금 지급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전년 대비 각각 1.9%포인트, 5.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규모와 관계없이 기업들의 절반 정도가 2022년 이후 국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회복 시점을 내년으로 예상한 기업은 22.7%에 불과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국내 기업#추석 상여금#불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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