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인제서 ‘4색 모터스포츠’ 경합… 경주부터 테크닉까지 총망라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9월 1일 2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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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모터스포츠 대회가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인제군에서는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6라운드’와 함께 △짐카나 △드리프트 △에코드라이빙 대회가 동시에 열리는 모터스포츠 축제가 펼쳐졌다. 강원도 인제군은 이번 잔치를 계기로 ‘모터스포츠 메카’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강원 국제 모터페스타’에는 13개국 220명의 참가자들이 전통적인 레이싱 경주를 비롯해 다양한 운전 테크닉을 겨뤘다.

우선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인 슈퍼레이스는 올 시즌 여섯 번째 라운드를 인제스피디움에서 진행했다. 특히 슈퍼레이스 최상위 부문 ‘ASA600 클래스’는 매 라운드마다 새로운 우승자를 배출하는 공식이 생기면서 기대를 모았다.

6000 클래스 시즌 첫 우승을 노리는 김재현(볼가스)은 전날 예선 1위를 기록하며 새 우승자 탄생을 예고했다. 직전 라운드까지 예선 1위=결선 우승 공식이 이어졌기 때문에 기대감은 더욱 컸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상황은 급변했다. 김재현은 경기 초반 2등으로 달리다가 선두로 올라섰는데, 급작스런 차량 문제로 중간에 경기를 포기했다. 이로 인해 선두 경쟁은 오리무중으로 치닫게 됐다. 결국 5위권에서 뒤따라오던 오일기(CJ E&M)가 19번째 랩에서 야나기다 마사타카(아트라스BX)와 조항우(아트라스BX)를 차례로 추월하며 우승을 따냈다. 이로써 슈퍼 6000 클래스는 다시 한 번 새로운 우승자를 배출하게 됐다.

GT1 클래스 결승(18랩)에서는 조선희(비트알앤디)가 32분53초128을 기록, ‘폴 투 윈’으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GT2 클래스 결승(18랩)에서는 권기원(레퍼드레이싱팀)이 34분43초626으로 우승 체커기를 받았다. BMW M 클래스(12랩)에서는 조기에 시즌 챔피언이 탄생했다. 권형진(카이즈유 탐앤탐스)은 22분45초162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우승을 결정지었다.
운전 테크닉을 겨루는 경기도 흥미를 끌었다. FIA 아시아 회원국들이 국가대항전 형태로 경쟁을 벌인 짐카나는 코스에 복잡한 장애구간을 설정해 놓고 누가 먼저 완주하느냐를 겨루는 종목으로 속도와 더불어 차량을 정확하게 제어하는 능력이 중요한 경기다. 각 국가별로 여성 드라이버를 1명 포함한 3명으로 한 팀이 구성돼 솔로, 더블, 팀 대항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는 대한민국과 함께 태국, 인도네시아 등 9개국의 30명이 출전했다.

드리프트 경기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선보였다. 드리프트는 급격한 방향전환으로 뒷바퀴가 도로 위에 미끄러지면서 차량 후미가 빠르게 회전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해 예리한 코너가 연달아 배치된 트랙을 빠져나가는 것으로 승부를 가리거나 리듬 체조, 피겨 스케이팅처럼 기술을 펼쳐 심사위원들의 평가 점수로 우승자를 꼽는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드라이버들을 포함해 4개국에서 참가했다.

최고 연비왕을 뽑는 에코랠리 역시 강원 국제 모터페스타를 통해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에코랠리는 1박 2일동안 400km 이상 긴 구간을 주행했다. 휘발유, 경유, 전기차 모두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여러 목적지를 돌며 관광명소 탐방, 돌발 게임, 포토 콘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도 수행했다. ‘로드북’에 적힌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해당 시간 내에 정해진 체크포인트를 통과해 최종 우승자를 가렸다.

인제=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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