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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북미대화, 연내 성사도 난망…깊어지는 북중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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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북미대화, 연내 성사도 난망…깊어지는 북중관계

뉴스1입력 2019-09-01 11:44수정 2019-09-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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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News1

북한이 연일 미국에 날 선 메시지를 표출하며 북미 비핵화 대화의 조기 재개도 어려워진 모양새다.

북한은 지난 8월 31일 발표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지목해 비난했다.

최 제1부상은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불량 행동이 좌시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도를 넘었으며 예정된 조미(북미) 실무협상 개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라고 주장했다.

최 제1부상은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라며 “지금까지의 모든 조치들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으로 우리를 떠밀고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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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이에 앞서 리용호 외무상의 담화를 통해서도 미국을 비난하는 등 북미 실무 협상의 당사자들을 앞세워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최 제1부상의 이번 발언 중 ‘재검토’를 언급한 것은 지난 6월 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서의 실무협상 개최 합의를 깰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북한은 지난 7월과 8월 이어진 주요 북미 대화 재개 시점에 모두 호응해 나오지 않았다. 특히 지난 8월 20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 때도 미국은 북한과의 접촉을 모색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성사되진 않았다.

오는 17일 개막하는 유엔 총회도 주요 접촉 계기로 전망됐다. 유엔 총회가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북미 외교 수장이 모두 참석하는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이 이례적으로 리용호 외무상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는 외신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사실 여부가 확인되진 않았으나 북한은 지난 8월 초에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도 리 외무상의 파견을 ‘취소’한 바 있다.

북한이 대화 국면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6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 이후 밀착 행보를 강화하는 중국과의 대화는 가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김수길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데 이어 왕이 외교부장이 2일 평양을 찾을 예정이다. 외교안보 분야의 고위급 교류가 이어지는 것이다.

지난 북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 협상의 ‘우군’이 될 것을 공식화한 만큼 북한의 일련의 행보는 대화 단절이 아닌 대화 전략의 변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왕이 외교부장이 이번 방북 기간 동안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일(10월 6일)을 계기로 한 또 한 번의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한다면 이 같은 북중 밀착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다만 연이은 담화에서 “지켜볼 것”이라거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라”라며 미국과 대화를 중단하지는 않을 의도를 내비쳤다.

북한의 대화 전략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밝힌 대로 올해 말까지 미국의 전략을 수정하는 것을 목표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화판에 응하되, 주도권을 잡기 전에 테이블에 앉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다.

다만 북한의 전략이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미국은 연이은 북한의 비난에도 일관성 있게 “북한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라는 입장을 내고 있다.

실무협상을 시작으로 한 비핵화 협상의 재개 요청을 했고 이에 대한 북한의 공식 입장을 받지 못했다는 뜻인데, 연이은 북한의 비난 담화는 공식 입장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메시지 표출을 의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맥락에서 북미가 현재의 태도를 고수할 경우 북미 대화의 연내 성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다만 양 측 모두 ‘최고지도자’의 돌발적인 의지가 변수일 수 있다. 이미 북미는 실무팀을 통해 나오는 메시지와 정상의 ‘돌발적’ 메시지의 온도 차이가 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 왔다.

특히 내년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의 판문점 회동 때처럼 돌발적인 행보를 보인다면 북미 대화는 지금의 냉각 국면이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전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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