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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취임 1년 내홍만 5개월…갈등 장기화 이유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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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취임 1년 내홍만 5개월…갈등 장기화 이유 4가지

뉴스1입력 2019-09-01 07:46수정 2019-09-0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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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오는 2일 당대표 취임 1주년에 이른다. 손 대표는 취임 초기 정치개혁의 주역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지만, 취임 기간 중 5 개월 가까이 내홍 중이다.

바른미래당의 당내 갈등 장기화에는 Δ손 대표의 당내 장악력 부족 Δ호남계 의원들의 ‘보수 불가’,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보수 고집’ Δ국민의당 출신 비례대표 의원들의 정치력 부족 Δ창당 대주주 유승민·안철수의 몸 사리기 등이 꼽힌다.

지난해 손 대표의 전당대회 당선 당시 당 안팎에서는 손 대표가 자력으로 대표직에 올랐다고 보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손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의 전대 개입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소위 ‘안철수계’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4·3 보궐선거 참패·패스트트랙 정국 이후 안철수계 인사들과의 이해관계가 달라지면서 지지세력 다수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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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왼쪽)와 박주선 전 공동대표. © News1
당 대표에 오른 후 자신의 대선 준비 조직이었던 ‘동아시아미래재단’ 출신 인사들을 대거 등용시켰고, 호남계 인사들이 당권파로 분류되면서 손 대표를 돕고 있지만, 여전히 퇴진파인 유승민·안철수계 인사들에 비하면 소수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호남계 인사들 역시 손 대표를 무한정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손 대표 당선 전부터 돕지 않았고, 당이 보수 인사들 손에 넘어가는 것을 막는 차원에서 손 대표를 지지하는 것일 뿐 이들 또한 상황이 달라지면 손 대표를 떠날 수 있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당내 장악에 실패하면서 사안마다 흔들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5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 현안과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섭, 김삼화, 김수민, 이태규, 김중로 의원. © News1
바른정당계 의원들과 호남계 의원들 사이의 ‘범보수’ 분류를 수용할지 여부를 둘러싼 입장차도 당내 갈등 장기화를 유도했다.

호남계 의원들은 이미 지난해 6월 지방선거부터 바른미래당을 ‘보수’로 분류하지 말라고 반발해왔다. 호남 지역에서 ‘보수’를 달고 선거에 나갈 수 없다는 주장이다.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은 바른미래당이 유승민·안철수 전 대표의 통합 선언문 ‘합리적 중도·개혁적 보수’가 중심이 되려면 ‘중도보수’를 당 전면에 내걸어야 한다는 주장에 반박이다.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은 ‘개혁 보수’라는 이름으로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해 이를 이를 고집하고 있다. 이에 좀 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호남계 의원들은 경제·안보 문제에 다소 ‘보수’ 성향의 태도를 취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바른미래당을 ‘범보수’ 정당으로 정의하고 있다.

국민의당 출신의 비례대표 의원들이 이렇다 할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13석이라는 비례대표 의석을 얻었다.

그러나 기대 이상의 성과는 부작용으로 다가왔다. 정책 능력은 우수하지만 정치 경험이 부족한 인사들이 다수를 이루면서 이렇다 할 정치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당 초기 박지원·정동영·천정배 등 소위 거물급 호남 정치인들의 결정에 거수기 역할만 했을 뿐 20대 국회 내내 정치력을 기를 기회조차 갖지 못한 것이 한계라는 분석이다.

당내 비례대표 의원들은 당내 갈등 관련 의견을 물으면 대부분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라고 말을 아끼고 있다.

당이 내홍을 거듭하고 있으면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풍 운동이 일어날 법도 하지만 그럴 동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 © News1
내홍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승민·안철수 전 대표의 ‘잠행’ 또한 길어지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유승민·안철수’가 힘을 모은 정당으로 평가될 수 있지만, 지방선거 참패 내상에 두 전 대표는 모두 정치 전면에서 멀어져 있다.

현역 의원인 유 전 대표는 간간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정국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정치인 개인으로는 영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 전 대표는 독일 유학 중인 상황에서 끊임없이 역할론이 나오지만 정치 복귀에 대해서는 유의미한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창당 대주주가 당 전면에 나서서 당의 내홍을 정리하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역할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 나오는 상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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