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돼지고기 수입 급증에 증권가 수혜주 찾기에 ‘분주’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1일 0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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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생산업체 수혜 가능성 높고 사료·동물약품·방역주도 수혜주 거론
우리손에프앤지·이지바이오·윙입푸드 등 수혜주 지난달 30일 일제히 급등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영향으로 중국 내에서 돼지고기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서 돼지고기 수입이 급증함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국내 기업 중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돼지고기 생산업체를 1차적인 수혜주로 분류하고 있으며 사료업체, 동물약품, 방역주 등도 수혜주로 거론한다. 장기적으로는 육계주 수혜 가능성도 제기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 한정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지난해 8월 중국의 한 농가에서 발병이 보고된 이후로 100건이 넘는 발병 사례가 나왔으며 이후 몽골, 베트남, 북한 등으로 확산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따른 후폭풍은 최근 들어 본격화되고 있는 중이다. 중국 내에서 돼지고기 생산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1㎏당 32위안까지 치솟으며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할 때 돼지고기 가격은 50% 이상 비싸졌다.

공급은 줄어드는데 반해 수요는 더욱 늘어나고 있어 돼지고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이다. 일부 지방 정부는 1인당 돼지고기 구매 상한을 정하는 등 웃지못할 상황도 발생했다.

시중에서 돼지고기를 구하기 어려워지면 수입산 돼지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수도 있고 돼지고기 가공식품 소비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에서는 국제돈육선물 상장지수펀드(ETF)인 ‘HOGS’와 브라질 BRF(BRFS), 미국 ‘존 B. 샌필리포&선’(JBSS) 등 대중국 돈육 수출 기업들이 최대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점쳤다.

또 중국 돼지고기 및 돈육 가공식품 수입 급증에 따른 2차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우리나라 양돈 기업, 가공식품 생산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먼저 이지바이오그룹 양돈 전문기업인 우리손에프앤지의 수혜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회사는 양돈부문을 주력 사업으로 펼치면서 11개의 종속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중국 돼지고기 수입 급증 소식이 알려진 지난 30일 전 거래일 대비 285원(14.50%) 주가가 오르며 2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식 살라미(전통 소시지)와 간편 소시지, 중국식 베이컨 등을 생산하는 윙입푸드도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는 30일 하루동안 29.97% 오른 2125원에 장을 마감했다.

식육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하림그룹의 계열회사 선진도 수혜주로 분류된다. 이 회사 주가도 같은 날 전 거래일보다 250원(2.46%) 오른 1만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팜스토리(2.56%), 현대사료(2.5%), 우성사료(2.54%), 미래생명자원(0.14%) 등 사료주 수혜주등도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으며 동물 약품, 방역주로 제일바이오(0.64%), 이글벳(1.03%), 중앙백신(0.57%), 대한뉴팜(2.67%), 체시스(3.17%), 전진바이오팜(2.97%)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돼지고기 가격이 급격하게 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양돈 업체 수혜가 예상되지만 장기화될 경우 돼지고기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 닭고기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마니커(1.11%), CJ제일제당(2.7%) 등이 수혜주로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부터 중국 내수가격 급등을 동반한 수입 급증이 시작됐다. 공급 절벽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라며 “수입육 가격 급등은 시차를 두고 한돈 가격 상승에 반영되는데 수혜 잠재 기업군은 우리손에프엔지와 이지바이오 등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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