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조국 위선자라는 건 다 헛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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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31일 2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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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조정래 작가가 3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봉하음악회에서 대담하고 있다.© 뉴스1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조정래 작가가 3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봉하음악회에서 대담하고 있다.© 뉴스1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31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언론의 보도 태도와 대학생들의 촛불집회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봉하음악회 조정래 작가와의 대담에서 “조국 후보자를 위선자, 이중인격자, 피의자라고 하는 것은 다 헛소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적합한지 판단하려면 팩트가 있어야 하고, 이를 근거로 한 합리적 추론과 결과가 나와야 한다”며 “지금은 언론과 야당이 제기하는 의혹과 조 후보자 측의 팩트가 서로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론을 내기에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험을 치지 않았다는 보도는 거짓말이며 사모펀드도 아는 사람끼리 하는 사적 펀드로 조국 후보자가 책임있는 행위를 했느냐 하는 것이 핵심인데 아직 팩트 확인 단계에 있을 뿐”이라며 “의혹 확인 과정에서 온갖 억측과 짐작, 추측, 희망사항이 결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신문이 ‘조국의 위선’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쓰려면 먼저 팩트를 제시하고 어떤 추론을 거쳐 그 결론에 이르렀는지를 이야기해야 한다”며 “그런 과정 하나 없이 ‘천박하다’, ‘위선자다’라고 단죄해놓고 ‘조국 편드는 놈들은 다 똑같은 놈들이고 진영논리’라고 하는 건 횡포이자 반지성주의,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 후보자 말고는 법무부 장관 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자가 발견되면 아웃돼야 한다. 내가 진영논리를 펼치는 게 아니고 합리적인 논전을 하는 것“이라며 ”팩트로 하여금 말할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생들의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내놨다. 그는 ”대학생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한다. 촛불을 든다고 다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면서 ”촛불을 들게 만든 판단이 무엇에 의거하고 있나 그 판단이 합리적 추론에서 나왔나, 나라면 그런 결론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고 말했다.

조정래 작가는 대놓고 조국 후보자를 옹호했다. 그는 ”조국은 문제 많고 탈 많은 조국을 위해 반드시 법무부 장관을 시켜야 한다“며 ”그만한 인물과 정직, 맷집을 가진 사람이 없다. 그런 인물 하나를 만들기 위해 국가사회가 많은 노력을 하고 투자했는데 쓸만한 인물을 못된 놈들이 뭉쳐 살해한 게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노회찬 정의당 전 의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도 같은 선상에서 버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조 작가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아부해서 손해보는 일 없다는 말이 있다. 트럼프는 북핵문제 25년간 미국 대통령 중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하려는 유일한 대통령“이라며 ”남자로서 매력 넘버 1“이라고 추켜세웠다.

또 아베 일본 총리에 대해서는 ”우리의 화를 계속 질러대는 한심한 사람“이라면서도 ”우리에게 잘못한 것만은 아니다. 기술 독립의 계기를 마련해 줬고, 소홀해진 민족감정을 단결하게 했다“고 말했다.

(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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