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서 50달러 훔쳤다고 종신형…35년 만에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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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31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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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앨빈 캐너드 - BBC 화면 갈무리
왼쪽이 앨빈 캐너드 - BBC 화면 갈무리
미국 빵집에서 50달러의 돈을 뺏은 혐의로 35년을 감옥에서 보낸 흑인이 결국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영국의 BBC가 31일 보도했다.

데이비드 카펜터 앨라배마주 연방지법 판사는 28일(현지시간) 강도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35년간 복역한 앨빈 캐너드(58)에게 석방 판결을 내렸다고 BBC는 전했다.

지난 1983년 당시 22세 청년이었던 케너드는 앨라배마주 베세머의 한 제과점에 칼을 들고 들어가 계산대에서 50.75달러(6만원)를 빼앗았다. 경찰에 붙잡힌 케너드는 1급 강도 혐의로 기소돼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당시 제과점 주인이 어떠한 상처도 입지 않았음에도 1급 강도혐의를 적용해 종신형을 선고한 것은 과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당시 법원이 이같은 중형을 선고한 것은 앨라배마주는 상습범을 엄중하게 처벌하기 위해 3건 이상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에게는 종신형을 선고하는 이른바 ‘쓰리 스트라이크 아웃법’을 도입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앞서 케너드는 10대 때 빈 주유소에 무단으로 침입해 3년간의 보호관찰 처분을 받는 등 전과가 있었다.

케너드는 이날 공판에서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방된다면 목수로 일하면서 가족과 함께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의 석방이 결정되자 가족들은 법정에서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고 BBC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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