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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자신의 아이디어 맘껏 펼칠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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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자신의 아이디어 맘껏 펼칠 수 있는 기회”

송충현 기자 입력 2019-08-31 03:00수정 2019-08-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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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창농-귀농박람회 개막]선배 농업인과 ‘農談콘서트’ 열기 후끈
‘꽃벵이 농장’ 여가벅스 여진혁 대표 “탈출구 생각 접고 더많이 움직여야”
‘도심 양봉장’ 박진 어반비즈 대표 “생태계 복원 기여하는 보람도 느껴”
농담(農談)토크 콘서트에서 박진 어반비즈 대표가 도심 속 양봉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박 대표는 서울 여의도 등에서 도심 양봉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귀농 귀촌을 인생의 탈출구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요. 현실은 다릅니다. 도시에서보다 부지런히 노력해야 합니다.”

30일 ‘2019 A FARM SHOW(에이팜쇼)―창농·귀농 박람회’. 1전시장 메인 무대에서는 먼저 귀농 귀촌에 나선 선배들과 예비 귀농인이 함께하는 ‘농담(農談)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객석에 모인 100여 명의 예비 창농·귀농인은 선배들이 들려주는 경험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경청하며 메모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여진혁 여가벅스 대표(36)는 충북 옥천군 동이면에서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 농장을 운영 중이다. 캐나다에서 만난 부인과 2016년 아무런 연고도 없는 옥천에 내려가 사업을 일궈 왔다. 여 대표는 예비 귀농인들에게 귀농 귀촌에 대한 ‘환상’부터 버리라고 조언했다. 귀농 귀촌은 치열한 삶의 연장선이지 현실 도피의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살고 싶다며 귀농하는 사람이 많은데 시골에서 살려면 도시에서보다 더 많은 사람과 인사하며 지낼 수밖에 없다”며 “터를 잡고 살아 온 사람들 틈에 새로 자리 잡고 그들로부터 정보를 얻으려면 먼저 다가가고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람들과 진심으로 어울리다 보면 지역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내가 노력해서 마을에 녹아들고 동화돼야 한다”며 “주민들을 진심으로 대하다 보면 마을 이곳저곳에서 나를 필요로 하기 시작하고 마을 일을 도우며 농업에 대한 노하우도 많이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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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귀촌이 여의치 않은 사람을 위해 도심에서 할 수 있는 아이디어 농장을 소개하는 강연도 마련됐다. 이날 토크에 나선 박진 어반비즈 대표(36)는 서울 여의도와 동작구 등에서 도심 양봉장을 운영 중이다. 그는 “안정적인 직장에 다녔지만 내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칠 기회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며 “귀농이 현실적으로 힘들어 도시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니 도심 양봉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봉 사업이 단순히 꿀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면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도시에서 벌을 키우면 벌이 꽃가루를 옮겨 꽃이 더 많이 피어나고 곤충을 잡아먹는 작은 새까지 늘어난다”며 “꿀 유통사업뿐 아니라 환경사업도 같이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농업#창업#귀농#귀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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