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개인비서, 대통령 가족 사생활 유출로 사퇴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30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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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생 매들린 웨스터하우트
대통령 당선인 시절부터 보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직후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아온 매들린 웨스터하우트 백악관 행정보좌관이 돌연 물러났다. 1990년생인 웨스터하우트는 전직 헬스트레이너였다가 트럼프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게 된 눈에 띄는 이력의 인물이다.

웨스터하우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해 뉴욕에 위치한 트럼프타워에 당선자 사무실을 열었을 때 언론에 가장 자주 얼굴을 비춘 인물 중 하나다. 그는 정치계 주요 인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방문하면 마중 나가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폴리티코 등은 익명 소식통의 말을 빌려 웨스터하우트가 이날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웨스터하우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에 대한 내밀한 정보를 기자와 공유했다는 의심을 받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는 최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비공개 만찬에서 대통령 가족과 백악관 운영에 대해 지나치게 세부적인 이야기를 공유했다고 한다.

백악관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웨스터하우트가 지난 6개월 동안 업무의 경계를 넓히려고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이는 웨스터하우트가 책상에 앉아 대통령의 개인 비서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 백악관 고위 인사들을 짜증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NYT에 따르면 웨스터하우트는 2012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의 대선 캠프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4년 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화가 나 울었다는 일화도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는 그를 믿을 수 없는 변절자로 보고 경계했다고 한다.

웨스터하우트는 백악관의 의사결정권자는 아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독특한 접근법을 즐겼다고 NYT는 전했다. 그는 종종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백악관에서 찍은 사진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 연설을 위해 여행하는 사진 등을 공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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