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관련…靑 “국민과의 약속, 무조건 내달 2~3일 완료해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30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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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개최, 속단 어려워…국회가 더 노력해야"

청와대는 내달 예정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증인 채택 문제로 무산 위기에 놓인 것과 관련해 “9월2~3일은 국회와 국민과의 약속이니 무조건 그날 인사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문회 개최 날짜가 내달 3일 뒤로 넘어가선 안 된다는 입장을 확실히 못 박은 셈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0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청문회가 무산된다고 아직은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쉽게 국민들한테까지 했던 약속을 저버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여야는 조 후보자 가족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가족을 증인으로 부르는 것은 수용 불가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내달 2~3일 청문회 개최’ 사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인사청문회법을 어겨가면서 한국당이 원하는 9월2~3일 이틀 청문회를 대승적으로 수용했다”며 “조 후보자 가족을 증인으로 세우는 것은 인사청문회의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다”라고 한국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반면 한국당은 청문회 일정을 뒤로 미뤄서라도 조 후보자 가족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청문회법상 청문보고서를 20일 안에 채택하지 못하는 경우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서 다시 요구하게 돼있다”며 “그런 셈법이라면 9월12일까지 얼마든지 청문회는 대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추석 연휴 주간까지 청문회 이슈를 끌고 가겠다는 주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문회 개최 여부를 아직까진 속단하기 어렵다”면서도 “국회가 더 노력해줘야 한다”고 다시금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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