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별’ 장진영 10주기…부친, 임실군에 장학금 1억 전달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30일 1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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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임실 출신의 영화배우 고 장진영씨가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지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그의 아버지가 ‘나눔의 향기’를 이어가고 있다.

장씨의 아버지 장길남(84) 계암장학회 이사장(삼화화학 대표이사)은 30일 임실군청을 찾아 임실군 애향장학회 이사장인 심민 군수에게 장학금 1억원을 기탁했다.

임실군 운암면 기암마을이 고향인 장 이사장은 “사랑하는 딸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됐다”면서 “아직도 진영이가 너무 그립고 보고픈 마음이 크지만, 진영이의 기념관이 있는 고향 임실에 장학금을 전달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이날 기탁식에는 오광덕 운암면장, 김경운 운암면 지역발전협의회장, 김대식 운암면 체육회장 등도 함께했다.

37세의 젊은 나이에 삶을 마감한 장진영씨는 생전에 꾸준히 나눔을 실천했고, 투병 중에도 모교인 전주 중앙여고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남모르는 선행을 해왔다.

심민 이사장은 “자식을 잃은 큰 슬픔을 뒤로 하고 이렇게 장학사업에 힘쓰고 있는 이사장님께 존경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장학금은 지역의 인재들이 큰 일꾼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유용하게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장 이사장은 2010년 3월 딸의 뜻을 기리려고 사재 11억여원을 털어 계암장학회를 설립해 소외된 환경에 있는 인재들을 돕고 있다.

이에 전북대와 우석대 등 지역대학과 딸의 모교인 전주 중앙여고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그동안 꾸준히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실천하며 고인의 된 장진영씨의 생전 모습인 나눔의 뜻을 이어나가고 있다.

고인은 현재 고향인 임실군 운암면에 마련된 기념관에 영면해 있다.

오는 1일에는 10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생전 고인과 가깝게 교류해온 영화계 관계자들과 지인들이 장진영 기념관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영 기념관은 2011년 5월 유족들이 고인을 기리기 위해 마련했다. 이후 고인과 가까웠던 지인들은 매년 기일에 이곳을 찾아 추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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