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룻배 타고 한강 건너다녔지’ 영등포 100년의 기억,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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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30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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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버스가 많이 없어서 나룻배를 타고 한강을 건너다녔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사는 박정수(66) 어르신이 50여 년 전에 찍은 옛날 사진을 보여주며 말했다. 사진 속에는 한강에서 나룻배를 타고 있는 네 명의 고등학생과 한 명의 뱃사공이 있다. 뒤로는 제2한강교, 지금의 양화대교가 보인다. “고등학교 1학년쯤 됐을까. 도림 성당에 다니던 친구들이랑 찍은 사진이야”라며 사진에 담긴 추억을 설명했다. 사진 한 장으로 보여주는 1960년대 그 시절 영등포의 모습이다.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영등포의 역사와 구민의 추억을 담은 사진 전시회 ‘영등포 100년의 기억’ 순회사진전을 9월 28일부터 10월 1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영등포구 ‘구민의 날’인 내달 28일 영등포아트홀 전시를 시작으로 영등포구청 1층 로비, 영등포역까지 3곳을 1주일씩 장소를 순회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구는 과거와 현재, 앞으로 성장하는 영등포와 구민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전시해 지역에 대한 애향심을 높이고 향후 영등포 100년의 역사를 구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전시 작품은 총 70여 점으로 구성한다. 프롤로그로 사진전 소개 영상을 상영하고 연도별과 지역별로 나눠 두 가지 테마로 전시장을 운영한다.

연도별 전시는 시대에 따라 변천하는 영등포의 모습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한다. 지역별 전시는 영등포를 8개 권역으로 분류해 지역명의 유래를 소개하고 경제, 교통 등 분야별 발전과 구민 삶이 모습을 전시한다.

또한 구는 사진 전시회와 함께 영등포의 역사를 설명해주는 도슨트를 배치해 관객들의 관심과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구는 사진 전시회를 위해 오는 9월 18일까지 주민들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을 공모한다. 영등포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지역 모습과 구민의 옛 생활상 등이 담긴 사진이라면, 크기와 출품 수의 제한 없이 지원 가능하다.

지원 방법은 사진을 JPG 파일 형태로 이메일로 보내거나 원본 사진을 홍보전산과(02-2670-7571)로 방문 제출하면 된다. 원본 사진은 스캔 후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

선정된 작품 참여자에게는 개별 연락 후 5000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지급한다. 사진 작품은 전시와 함께 구 홍보 목적으로 사용되며 저작권은 참여자에게 귀속된다. 전시 작품은 사진전 종료 후 영등포구가 관리하는 기록 자료로 보관·관리될 예정이다.

한편 영등포구는 지역 내 소상공인과 예비 창업자 등 60명을 대상으로 두달 반에 걸친 ‘소상공인 리더스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리더스 아카데미는 지역 내 소상공인의 경영능력을 배양하고 골목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는 구와 영등포구소기업소상공인회가 주최하고 중소기업중앙회가 주관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9년부터 처음 시작해 매년 10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다.

교육은 내달 26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10월 첫째 주부터 12월 5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총 9회에 걸쳐 교육한다.

지역 내 소상공인과 창업 예정자 등 관심 있는 주민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교육은 영등포구창업지원센터(경인로 775, 에이스하아테크시티 4동 3층)에서 열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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