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대 “우산혁명 실패 반복 안해 ”…조슈아 웡은 체포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30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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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 주최 측이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 측의 대화 제의를 거부하면서 2014년 ‘우산혁명’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30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은 시위대 측이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홍콩 특구 정부의 대화 제안은 속임수”라며 위와같이 주장했다고 전했다.

시위대 측은 기자회견 도중 2014년 우산혁명 당시 주도자를 초청해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하게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우산혁명 당시 학생 리더인 레스터 셤과 이본 렁은 “당시에도 정부는 대화를 미끼로 시간을 끌었고 시위대에 대한 군중의 지지가 사라지게 했다”면서 “특구 정부는 당시와 유사한 전략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군이 홍콩 사안에 개입할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리고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시위대를 공격하게 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29일 홍콩 경찰은 시위대가 예고한 주말(31일) 대규모 시위를 불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홍콩 야권 시민단체 민간인권전선이 31일 오후 3시 홍콩 도심 센트럴 차터가든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벌이기로 했다.

8월 31일은 2014년 8월 31일 홍콩 행정장관 간접선거제를 결정한 지 5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 날을 계기로 홍콩의 독립을 요구하는 민주화운동 ‘우산혁명’이 시작됐었다.

한편 ‘우산혁명’ 상징 인물인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 사무총장은 30일 오전 경찰에 체포됐다. 데모시스토는 페이스북으로 통해 경찰이 3가지 혐의로 조슈아 웡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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