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조국’ 때문에…文대통령·與 지지율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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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30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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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시절 서울 영등포 하자센터에서 당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과 ‘새 정치 대담’을 하고 있다. 2012.10.30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시절 서울 영등포 하자센터에서 당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과 ‘새 정치 대담’을 하고 있다. 2012.10.30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조국 여파’로 부정률이 긍정률을 넘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2주째 나타나고 있다. 이번 주 부정평가는 49%로 긍정평가(44%)보다 5%포인트(p) 우세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27~29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보다 1%p 하락한 44%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49%로 전주와 같았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에서는 60대가 60%(부정률 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57%(38%), 20대 42%(42%), 50대 37%(57%), 60대 이상 30%(62%)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6%, 정의당 지지층에서 67%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3%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 25%, 부정 56% 등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440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 잘함’(3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9%), ‘북한과의 관계 개선’(7%), ‘복지 확대’·‘전반적으로 잘한다’·‘주관/소신 있다’(이상 5%),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4%), ‘전 정권보다 낫다’(3%),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경제 정책’·‘평화를 위한 노력’·‘소통 잘한다’(이상 2%) 등이 뒤를 이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486명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5%)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어 ‘외교 문제’(16%), ‘인사(人事) 문제’(15%), ‘전반적으로 부족하다’(9%),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7%),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북핵/안보’(3%), ‘국론 분열/갈등’(2%) 등이었다.

갤럽은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외교와 인사 문제 지적이 늘었다”며 “이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공방, 지난 22일 청와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인사 문제가 가장 많이 언급된 시기는 취임 초기 내각 인선과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이던 2017년 6~7월이며, 그 다음은 그해 9월 둘째 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국회 본회의 부결과 지난해 4월 셋째 주 김기식 금융감독위원장 사임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8%, 자유한국당 21%, 정의당 9%, 바른미래당 7%,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1%, 민주평화당 0.3% 등 순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4%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이 3%p 하락했고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이 각각 2%p, 1%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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