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0일 금통위…금리동결 전망 속 ‘인하 신호’ 주목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30일 08시 14분


코멘트

금리동결 전망 우세하지만 깜짝 인하 가능성 '촉각'
한은 금리동결할 경우 인하 소수의견 등장 가능성
이주열 총재 '경기 진단' 어떻게 달라졌을까 관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30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은이 일단 금리를 동결하고 인하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은이 지난달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하한 만큼 두 달 연속으로 금리를 내리긴 어렵다는 분석에서다. 사실상 지난 금리인하가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 악재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데에 따른 선제적 조치나 다름 없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96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금리동결을 예측한 비중이 78%(전월 70%)로 우세하게 나왔다. 나머지 22%(전월 30%)는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관건은 추가 금리인하 시그널이다.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인하 소수의견은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럴 경우 10월 금리인하론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선 이미 ‘8월 금리동결-10월 금리인하’ 전망이 팽배한 상황이다. 금리인하 소수의견은 1명 또는 2명이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과 관련해 이 총재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총재는 대외 악재 등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전망치(2.2%)보다 밑돌 수 있는 점을 시사, “필요시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금리인하 가능성은 열린 상황이지만 대외 여건, 국내 경기상황 등에 대한 이 총재의 진단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졌을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다만 한은이 또 다시 예측을 뒤엎고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경제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제시한 2.2% 성장률 전망 달성에 이미 의구심이 커진 상황”이라며 “이날 한은이 금리를 1.25%로 인하하고 내년 1분기까지 1.0%로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