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비리 의혹 밝혀라”…고려대도 두번째 ‘조국 촛불’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30일 0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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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관련 "학교측에 사실관계 확인 요구"
23일 첫 집회 이후 일주일 만에 2차 행동
대학가, 조국 의혹 관련 연이어 목소리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의 입학특혜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고려대 학생들이 30일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두 번째 집회를 개최한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6시부터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입시비리 의혹, 진상규명 촉구한다”는 주제로 학내 집회를 개최한다.

집회에서는 고려대 총학생회의 성명서 낭독에 이어 참가자들이 자유발언이 예정돼 있다. 행사의 마지막은 공동 행진이장식한다.

앞서 고려대 총학생회는 페스북을 통해 이번 집회와 관련해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공정한 사회를 염원하는 고대인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비단 고려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 논란이 돼온 입시제도의 문제점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수면 위로 부상했으며, 한국 대학사회의 구성원 모두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 공감할 것”이라고 집회 취지를 밝혔다.

또한 “향후 집회의 초점은 ‘입시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에 있음이 명명백백하다. 허위 자료 제출 혹은 부당한 방법으로 대학에 입학하는 것에 대한 학우들의 분노에 공감하고 있으며, 학교 측에 사실관계를 확인해 부정 입학 여부를 조속히 판단하도록 요구하는데 집중하고자 한다”고도 했다.

고려대는 조 후보자의 딸이 진학해 학부를 졸업한 곳이다. 조 후보자 딸에 대한 갖가지 논란이 불거지면서 학내에서는 입시비리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제기가 이어졌다.

조 후보자 의혹을 겨냥해 고려대 학생들이 결집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집회는 학내 커뮤니티인 고파스를 중심으로 일부 학생들이 모여 추진됐고, 지난 23일 5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진상규명 촉구한다 입학처는 각성하라’, ‘2만 학우 지켜본다 입학처는 명심하라’, ‘개인에게 관심 없다 진실에만 관심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총학생회는 1차 집회를 추진한 집행부로부터 향후 집회 진행과 ‘진영 논리에서 벗어난 보편적 가치 지향’ 등 7대 핵심 가치 등을 이어받아 집회를 계속하기로 했다.

한편, 조 후보자 딸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대학가는 연일 목소리를 높이는 모양새다.

조 후보자 딸이 대학원생으로 적을 둔 서울대는 지난 28일 교내 아크로 광장에서 ‘제2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열고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집회 역시 지난 23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으며, 총학생회 추산 800여명이 참석해 촛불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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