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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요트로 대서양 건넌 ‘스웨덴 환경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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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요트로 대서양 건넌 ‘스웨덴 환경소녀’

김예윤 기자 입력 2019-08-30 03:00수정 2019-08-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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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 없는 태양광 배로 뉴욕에… 내달 유엔 기후행동회의서 연설
“트럼프 설득? 난들 뭘 하겠나 그저 과학에 귀 기울이길” 일침
일회용 플라스틱병 발견돼 논란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영국에서 친환경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해 28일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툰베리는 다음 달 23일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뉴욕 방문에서 탄소배출이 많은 항공기 대신 태양광 요트를 택했다. 뉴욕=AP 뉴시스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영국에서 친환경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고 2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툰베리는 지난해 발생한 북유럽의 기록적인 폭염 이후 기후변화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스웨덴 국회의사당 앞에서 ‘등교 거부 시위’를 펼치며 유명해졌다.

툰베리는 이날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육지다! 롱아일랜드와 뉴욕시의 불빛이 눈앞에 보인다”고 썼다. 그는 다음 달 23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연설자로 참석하고자 2주간 4800km의 대서양 횡단을 했다.

툰베리는 14일 영국 남서부 항구 도시인 플리머스에서 경주용 보트 ‘말리지아 2호’를 타고 여정을 시작했다.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항공기 대신 태양광 패널과 수중 터빈을 이용해 탄소 배출 없이 운항할 수 있는 친환경 요트를 택한 것이다. 미 CBS는 툰베리가 탄 요트에는 냉장고나 난방장치, 부엌 등이 없다고 전했다.

툰베리가 뉴욕에 도착하자 청년 환경운동가 등 수백 명이 맨해튼 부두에서 그의 이름을 외치며 대서양 횡단을 축하했다. 그는 당초 전날 정박할 예정이었지만 캐나다 노바스코샤에서 풍랑을 만나며 일정이 지연됐다. 맨해튼에 내린 툰베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고향인 뉴욕에 메시지를 달라는 요청에 “누구도 그(트럼프 대통령)에게 기후변화 위기와 급박성에 대해 납득시킬 수 없었는데 내가 뭘 할 수 있겠나”면서도 “그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저 과학에 귀를 기울여라’인데 그걸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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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베리는 또 항해를 하며 가장 좋았던 것에 대한 질문에는 “야생적인 바다의 아름다움을 그저 앉아서, 말 그대로 ‘앉아서’ 몇 시간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을 꼽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툰베리가 타고 온 요트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병이 발견돼 비판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하는 시위를 위해 10대에게 학교를 빠지도록 격려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도 있다고 보도했다. 툰베리는 “세계가 급박한 기후변화 위기에 놓인 만큼 행동 역시 긴박해야 한다”며 “등교 거부는 당신의 선택이다. 그러나 왜 우리가 더는 없을지 모르는 미래를 위해 공부해야 하나. 이것은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10대 환경운동가#그레타 툰베리#친환경 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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