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은 거저먹으려 해”…최순실, 대법 선고 前 최후진술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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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9일 2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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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씨 2018.8.24/뉴스1 © News1
‘비선실세’ 최순실씨 2018.8.24/뉴스1 © News1
대법원의 ‘국정농단 사건’ 선고가 29일 이뤄진 가운데 선고 사흘 전인 26일 대법원에 조국 후보자를 거론하면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의견서를 보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9일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6일 ‘선고를 앞두고’라는 제목의 최후 진술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최씨는 진술서에서 조 후보자를 언급하며 쓴소리를 했다고 이 변호사는 전했다. 최씨는 정유라를 비판해온 여당 국회의원을 지목하며 “조 후보자에게는 할 말이 없느냐”고도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직접적으로 조 후보자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은유적으로 표현을 한 의견서”라며 “읽어보면 조 후보자에 관련한 이야기라는 걸 금방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진술서에 “완전한 인권침해다”, “수용자들이 받는 모멸감과 을의 처지는 누구도 이해 못 할 것”, “재판을 받는 3년 동안 몸과 영혼이 썩어간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이 변호사에게 “내 딸은 메달 따려고 노력이라도 했지, 조국 딸은 거저먹으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법원 선고가 끝난 후 이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한 푼 뇌물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최서원(최순실)이 받으면 박 전 대통령이 받은 것이 된다는 해괴한 판결을 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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