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백종원 육성” 외식창업 청년에 공유주방 제공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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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13조 슈퍼 예산안]눈길 끄는 이색사업 예산
축구 유망주 해외구단 입단 지원… 요양시설 등에 보행보조로봇 보급

‘제2의 백종원이 되려는 청년들의 꿈을 정부가 지원합니다.’

내년 예산안에는 청년 창업, 노인 복지, 생활 안전을 지원하기 위한 이색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이날 정부가 내놓은 ‘2020 예산, 이런 사업도 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에 ‘청년 외식창업공동체 공간 조성’ 사업을 신설하고 예산 10억 원을 배정했다. 지방자치단체가 평소 잘 쓰지 않는 유휴공간을 이용해 공유주방 5곳을 만든 뒤 외식 창업을 하려는 청년들이 이 주방을 쓸 수 있도록 임차료, 인테리어비, 교육 홍보비 등을 3년 동안 지원하는 것이다. 공유주방 1곳을 5개 안팎의 외식업체가 사용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내년 초 공모를 거쳐 3월경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생활 축구리그에 참여하는 일반 학생이나 소외계층 학생 가운에 축구 유망주를 선발해 해외 선진구단에 입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나도 슛돌이다’ 사업을 추진한다. 현역 및 은퇴 선수를 초청해 강연하고 축구 클리닉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노약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지능형 로봇을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보행보조로봇, 치매예방로봇, 근력증강로봇 등을 국내 로봇기업에서 구입해 복지관과 요양시설에 보급할 예정이다. 관련 예산은 올해 78억 원에서 내년 309억 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국립공원 안전사고가 늘어남에 따라 환경부는 내년에 21억 원의 예산을 들여 ‘앰뷸런스 드론’ 32대를 국립공원에 배치한다. 드론으로 산에 오르는 사람들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조난자 수색과 구조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배달용 오토바이를 전기이륜차로 교체할 수 있도록 예산 14억 원을 들여 배터리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음식 배달에 주로 쓰는 생계형 오토바이는 하루 평균 100km 이상 주행해 연료비가 많이 드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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