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유시민, 조국 향한 국민 분노 단순 질투로 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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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9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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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사진=뉴스1
이만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사진=뉴스1
자유한국당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두둔한 것과 관련해 “철저한 진영논리로 조 후보자를 감싸려고 국민 전체를 비난하는 추태”라고 비판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29일 오후 논평을 내고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 후보자를 떨어뜨려야 한다는 욕망이 언론보도를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한 유 이사장에 대해 “특권과 반칙으로 가득 찬 조 후보자의 위선에 대한 국민 분노를 단순한 질투와 시기로 폄하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이사장이) 언론보도는 집단 창작이다, 서울대 학생들의 촛불집회에 한국당 손길이이 어른거린다 등 터무니없는 주장까지 들고 나섰다”며 “자신의 발언을 증명할 자신이 없다면 즉각 발언을 취소하고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자신의 세 치 혀로 국민 누구든 속일 수 있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는 유 이사장을 비롯해 소위 조국 구하기에 일제히 나선 좌파 인사들의 위선과 교만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야말로 이번 조 후보자 사태가 우리 사회에 가져온 유일한 긍정적인 효과”라고 평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뉴스1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뉴스1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역시 유 이사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이 서울대 후배들 시위 보며 선배로서 격려는 못할망정 ‘물 반, 고기 반’이라 조롱하고 마스크 쓰지 말라고 훈계해 같은 동문(유 이사장 서울대 경제학과 78학번, 하태경 물리학과 86학번)인 제가 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러워진다”며 “스스로 ‘진보꼰대’, ‘부끄러운 서울대 동문 2위’임을 인증했다”고 쏘아붙였다.

앞서 유 이사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에 출연해 조 후보자에 대해 “심각한 위법 행위나 직접 책임질 도덕적 문제가 드러난 게 없다”고 옹호했다.

그는 대학생들이 조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시위를 연 것에 대해 “집회가 사실상 물 반 고기 반”이라고 폄훼했고, 전날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 것에 대해선 “저질 스릴러”라고 평가했다.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들을 향해 “조국만큼 모든 걸 가질 수 없었던 소위 명문대 출신 기자들이 분기탱천(憤氣撐天)했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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