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국장급 협의 시작…日 백색국가 배제조치 시행후 처음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자료사진/ 뉴스1 © News1

한일 외교 당국이 29일 오후 국장급 협의를 시작했다.

이날 협의는 우리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조치 시행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오전 방한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의 협의를 위해 오후 2시10분쯤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면서 취재진 질문에 굳은 표정을 한 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한일 국장급 협의는 지난 20일 이후 9일만에 열리게 됐다. 당시, 양국 국장은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베이징에서 만났다.

전일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한일 간엔) 지소미아 불연장 방침 통보가 있었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조치 시행도 있어 엄중한 국면이다”며 “담당 국장이 만나 서로 입장 평가하고 앞으로 관리 방안에 대해 논쟁도 하겠지만 지혜도 모으고 그런 게 일차적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한일 현안문제가 쉽게 의견이 좁힐 수 있을지, 해결될 수 있을지 낙관할 순 없다. 그러나 외교당국간에는 장관급 포함해 소통 노력 열심히 하고 있다”며 “상대방 입장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물어보고 설명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