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연2.74% 8개월째 하락…2년10개월만에 최저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9일 1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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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예금금리도 뚝 떨어져 1%대 중반을 향해 갔다. 경기둔화 우려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등과 맞물려 초저금리 추세는 앞으로 더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64%(신규취급액 기준)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이 관련 항목을 통계에 편제한 지난 2001년 9월 이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떨어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4월(2.98%) 2%대에 진입한 이후 하락 속도가 더 가팔라졌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전월보다 0.27%포인트 하락했다. 금리 수준은 연 3.96%로 지난 2017년 8월(3.78%) 이후 1년11개월 만에 3%대로 내려갔다. 낙폭도 이 때(-0.66%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집단대출 금리도 연 2.76%로 0.09%포인트 하락했다. 이로 인해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3.12%로 지난 2016년 10월(3.08%) 이후 2년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대출금리 하락세가 지속되는 건 금리 산정시 지표가 되는 주요 시장금리가 계속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은 1.68%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내려갔다. 은행채(AAA) 1년물과 5년물 금리도 각 0.14%포인트, 0.1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연 3.52%)는 전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해 지난 2017년 10월(3.45%) 이후 1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대기업은 0.07%포인트 내려간 3.31%, 중소기업은 0.05%포인트 떨어진 3.66%를 나타냈다.

예금금리는 1% 중반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연 1.71%로 2017년 10월(1.59%)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락폭은 0.09%포인트였다. 정기예금금리도 1.70%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한 달 전 1%대에 들어선 정기적금 금리는 지난달 0.03%포인트 더 떨어져 1.96%까지 내려갔다. 시장형금융상품(1.63%)까지 포함한 전체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69%로 전월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 낙폭이 좀 더 컸던 탓에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1.71%포인트)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확대됐다. 그러나 은행들의 수익과 연관된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4%포인트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축소됐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금리는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에서는 하락했지만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에서는 상승 전환했다. 이는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신용대출 취급 비중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상호저축은행의 일반대출 금리는 11.30%로 전월보다 0.67%포인트 뛰었고, 새마을금고 금리도 4.65%로 0.14%포인트 올라갔다. 비은행 수신금리는 일제히 떨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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