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대통령 아세안 3개국 순방, 실질협력 강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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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9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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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시 북구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 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2019.8.2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시 북구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 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2019.8.2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9월 1일부터 6일까지 5박 6일간 태국을 공식방문하고 미얀마와 라오스를 국빈방문해 다양한 분야의 양자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로써 임기 내에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려는 문 대통령의 계획이 조기에 마무리된다.

박철민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은 29일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의 의미에 대해 “11월 말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7년만에 태국 공식 방문…文대통령 ‘4차산업혁명’ 기조연설

문 대통령은 우선 첫번째 순방지로 1일부터 3일까지 태국을 방문한다. 우리 정상의 태국 공식 방문은 2012년 이후 7년만이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한-태국 간 협력을 경제·사회·문화·국방·방산 등 전통적 협력 분야는 물론 과학기술 및 첨단산업 분야에까지 확대·발전시킴으로써 미래 번영을 위한 동반자로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태국 정부의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신산업·스타트업·스마트인프라 육성 정책에 맞춰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태국은 아세안내 최대 제조업 기반 보유국으로 아세안에서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경제규모가 크지만 우리나라와의 교역액은 아세안 중 6위에 그치고 있어 확대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9월 2일 열릴 4차산업혁명 쇼케이스는 디지털라이프, 바이오헬스, 스마트 팩토리, 미래차에 대한 양국 협력의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 준비중”이라며 “같이 개최되는 비즈니스 포럼에는 대통령께서 참석해 4차산업혁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 중소기업의 통합브랜드인 ‘Brand K’ 글로벌 론칭 행사도 이번 공식 방문을 계기로 개최될 예정이다.

◇미얀마 정부 ‘코리아 데스크’ 개설…‘韓기업 산업단지’ 조성도

문 대통령은 태국에 이어 3일부터 5일까지 미얀마를 국빈방문한다. 2012년 이후 7년만에 이루어지는 우리 정상의 양자 국빈방문이다.

박 비서관은 “성장 잠재력이 큰 미얀마와의 경제협력 기반을 제도화하고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얀마는 인구 5000만명 이상의 시장과 천연가스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서남아, 동남아를 잇는 유리한 위치에 있어 싱가포르, 중국 등 많은 나라들이 투자를 늘리고 개발원조도 확대하고 있다.

이번 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겪는 행정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한국기업 전담 창구(코리아 데스크)가 개설되고, 통상산업 협력 채널을 구축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들이 체결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 기업들을 위한 경제협력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주 비서관은 “한국 기업들을 위한 미얀마 최초의 산업단지이자, 우리 공기업이 신남방국가에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최초의 사례”라며 “대통령께서 비즈니스 포럼과 같이 개최되는 기공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얀마는 한국의 개발모델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우리 정부의 지원하에 한국의 코트라(KOTRA),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벤치마킹한 MYANTRADE와 MDI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이들 기관에 대한 운영지원과 더불어 기존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을 더 발전시켜 발전전략부터 법·제도정비, 예산확보까지 정책자문을 제공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미얀마에 최초로 적용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라오스 첫 국빈방문…‘한-메콩 협력 본격화 계기’ 기대

문 대통령은 이어 마지막으로 5일부터 6일까지 라오스를 국빈방문한다. 우리 정상으로서는 최초의 국빈방문이다.

청와대는 양국간 개발, 인프라, 농업, 보건의료 분야에 있어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메콩강의 최장 관통국인 라오스에서 우리의 한-메콩 협력 구상을 밝힘으로써 한-메콩 지역 협력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오스는 인구규모는 크지 않지만 메콩강의 최장관통국으로서 수자원이 풍부해 ‘동남아의 배터리’로 불린다.

우리나라는 2007년 비엔티안시 메콩강변 종합관리 사업에 이어, 참파삭주, 비엔티안시 2차 종합관리 사업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재원으로 지원한 바 있다.

주 비서관은 “인프라 개발이 많이 이루어질 예정으로 EDCF 약정의 갱신을 통해 라오스의 개발 노력을 지원하고 여기에 참여하는 우리 기업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지원한 사업으로 2018년11월 새마을 연수원이 설립되는 등 라오스 정부의 ICT, 농촌 개발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방문 이후에도 한국형 농촌발전 모델을 바탕으로 한 농촌공동체 개발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ICT 분야 협력 MOU 등을 비롯해 양국간 협력의 제도적 기초에 대한합의도 추진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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